볼턴, "北미사일은 유엔 결의위반…의심의 여지없어"

북한 '새 계산법 없으면 협상 없다' 입장에…볼턴, "그들이 하는 말 안 믿어" 일축

존 볼턴 백악관 국가안보회의(NSC) 보좌관 [AP=연합뉴스 자료사진]
존 볼턴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은 이달 초 북한의 단거리 미사일 발사에 대해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결의 위반의 측면에서 보면 의심의 여지가 없다"고 말해, 북한이 유엔 안보리 결의를 위반했다는 입장을 밝혔다.

이는 트럼프 대통령이 앞서 북한의 미사일 발사에 대해 "단거리 미사일"이라고 큰 의미 부여를 하지 않으면서 "그것은 신뢰위반이라고 생각하지 않는다"고 말한 것과는 결이 다른 부분이다.


뉴욕타임즈와 로이터 통신 등 미국 언론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의 방일에 앞서 일본을 방문 중인 볼턴 보좌관은 25일 기자들에게 이같이 말하고 "트럼프 대통령과 아베 총리가 유엔 안보리 결의의 완전성을 유지하기 위한 부분에 대해 이야기 할 것으로 생각한다"고 말했다.

미일 정상회담에서 북한 문제, 특히 최근의 미사일 발사 문제 등이 논의될 것임을 시사한 대목이다.

아울러 볼턴 보좌관은 조건없는 북일 정상회담 추진 노력을 미국이 전적으로 지지한다고 밝히면서, 정상회담이 성사된다면 북한 비핵화 노력을 진전시킴과 동시에 일본인 납북자 문제를 해결하는데도 도움이 될 것이라는 견해를 내비쳤다.

그는 "하노이 정상회담 이후 북한으로부터 소식을 듣지 못했다"면서 "미국 관리들은 어떤 진전을 만들어낼 수 있을지 실무수준에서 논의를 진전시킬 준비가 돼 있다"고 강조하기도 했다.

특히 스티븐 비건 대북특별대표를 언급하면서 "그가 북한 협상상대방을 만나 이야기하기를 원하지만 그들은 아직 응답이 없다"며 "그는 북한과 대화하기 위해 어떤 시점에서도 비행기를 타고 어느 곳으로도 갈 준비가 돼 있다"고 말했다.

볼턴 보좌관은 '미국이 새로운 계산법을 내놓지 않으면 협상도 없다'고 밝힌 북한 외무성 관계자의 입장에 대해서는 "몇 년 전에는 북한에게 인간쓰레기라는 말도 들었던 나로서는 그들이 말하는 바를 손톱만큼도 믿지 않는다(take...with a grain of salt)"고 대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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