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급사 CJ엔터테인먼트에 따르면, 봉준호 감독이 2년 만에 내놓는 신작 '기생충'은 총 192개국에 판매됐다. 영국·프랑스·독일·스페인·포르투갈·이탈리아·러시아·그리스·폴란드·헝가리 등 유럽, 미국·캐나다 등 북미, 멕시코·브라질 등 남미, 호주·뉴질랜드 등 오세아니아, 일본·태국·대만·홍콩·마카오·싱가포르·말레이시아·브루나이·필리핀 등 아시아까지 고르게 팔렸다.
'기생충'의 192개국 판매는 기존 한국영화 최다 판매 기록인 '아가씨'(176개국)를 넘어선 수치다. 또한 봉준호 감독 작품 중에서는 167개국에 팔렸던 '설국열차'를 뛰어넘은 것이다. 이로써, CJ ENM은 한국영화 최다 판매 기록 1, 2위 작품('기생충', '아가씨')을 모두 배급하는 기록을 갖게 됐다.
오는 30일 국내에 개봉하기 전 칸영화제에서 처음 공개된 '기생충'은 칸영화제 공식 데일리지 스크린 인터내셔널(Screen International) 평점 3.5점(4점 만점)을 받으며 올해 상영작 중 1위를 기록해 표지를 장식했다. 또한 다국적 영화 전문가로 이뤄진 아이온 시네마(Ion Cinema)에서도 4.1점(5점 만점)을 받아 상영작 중 최고점을 기록했다.
'버라이어티'는 "단일 카테고리로 정의할 수 없는 장르 변주의 신! 봉준호가 돌아왔다, 가장 뛰어난 형태로"라고 극찬했다. '할리우드 리포터'는 "'살인의 추억' 이후 봉준호 감독의 가장 성숙한, 한국 사회 현실에 대한 발언"이라고, BBC는 "당신은 '기생충'을 보며 웃고, 비명을 지르고, 박수를 치고, 손톱을 물어뜯게 될 것"이라고 전했다.
'르몽드'는 "현실에 대한 발언을 영화에 담아온 감독 봉준호. '가족영화'의 전통을 살리면서도 특유의 다양한 천재성을 발휘한다"고, '비욘드 페스트'는 "이것은 공식적인 의견이다. 봉준호의 '기생충'은 칸 최고의 작품이다"라고 밝혔다.
상영 후 쏟아지는 호평에 힘입어 '기생충'은 각국 연내 개봉일을 확정 짓고 있다. 프랑스는 6월 5일, 홍콩과 마카오는 6월 20일, 싱가포르·말레이시아·브루나이는 6월 27일, 대만은 6월 28일, 베트남은 6월 중에 개봉할 예정이다. 체코와 슬로바키아는 8월 초, 북미 지역은 11월 22일, 헝가리와 이탈리아는 12월 중 '기생충' 연내 개봉을 확정했다.
한편, '기생충'은 전원 백수인 '기택'(송강호 분)네 장남 '기우'(최우식 분)가 고액 과외 면접을 위해 '박사장'(이선균 분)네 집에 발을 들이면서 시작된 두 가족의 만남이 걷잡을 수 없는 사건으로 번져가는 이야기를 그린 영화다. 송강호, 이선균, 조여정, 최우식, 박소담, 장혜진, 이정은 등이 출연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