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정용 감독이 이끄는 20세 이하(U-20) 축구대표팀은 25일 밤 10시30분(한국시각) 폴란드 비엘스코-비아와의 비엘스코-비아와 경기장에서 열리는 포르투갈과 조별예선 F조 1차전으로 2019 국제축구연맹(FIFA) U-20 월드컵을 시작한다.
2년 전 안방에서 열린 이 대회에서 16강 진출로 아쉬움을 남겼던 한국은 다시 한번 1983년 4강 진출의 신화에 도전한다. 하지만 목표 달성을 위해서는 조별예선 통과가 1차 과제다.
이번 대회에서 ‘정정용호’는 대회 최다우승에 빛나는 ‘남미 챔피언’ 아르헨티나를 비롯해 ‘유럽 챔피언’이자 또 다른 우승 후보로 평가받는 포르투갈, 그리고 아프리카의 복병 남아공과 함께 F조에 배정됐다. 우승 후보가 두 팀이나 속한 탓에 ‘죽음의 조’로 불리지만 정정용 감독은 최소 1승 1무, 승점 4점 이상을 확보해 16강 진출을 확정한다는 분명한 목표를 세웠다.
이 대회를 준비하며 정정용 감독이 선발한 21명의 최종 명단 가운데 독일 분데스리가의 명문클럽 바이에른 뮌헨에서 활약하는 정우영이 소속팀 일정 탓에 출전이 무산되는 아쉬움도 있었다. 하지만 FIFA가 이번 대회에서 주목할 10인에 포함한 이강인(발렌시아)을 비롯한 정예 멤버가 16강 이상의 성적에 도전장을 내밀었다.
개막을 앞두고 현지에서 뉴질랜드(1-1 승부차기 7-6승), 에콰도르(1-0승)를 상대한 평가전에서 모두 기분 좋은 결과를 얻은 만큼 자신감을 더욱 커졌다.
첫 상대인 포르투갈은 U-20 대표팀간 대결에서 8번을 싸워 3무 5패를 기록하며 단 한 번도 이겨보지 못한 상대다. 36년 만의 4강 진출, 그보다 앞서 16강 진출을 위해서는 포르투갈과 조별예선 첫 경기에서 승점 1점 이상을 확보한다는 목표를 세운 만큼 선수비 후역습 전술을 펼칠 전망이다.
포르투갈과 첫 경기에서 승점을 얻는다면 오는 29일 남아공과 조별예선 2차전에서 16강 진출 가능성을 더욱 끌어올릴 기회를 잡을 수 있다. 이 경우 아르헨티나와 3차전의 부담을 조금은 덜 수 있는 만큼 사실상 조별예선 1, 2차전이 ‘정정용호’의 운명을 결정할 대회 초반 승부처가 될 가능성이 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