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 왕좌 두고 중국의 추격과 삼성-LG 설전

(사진=연합뉴스/자료사진)
글로벌 TV 시장에서 중국의 세 확장이 거세다. 최근엔 미국 등 북미 시장에서도 중국산 TV가 한국산을 밀어냈다.


시장조사업체 IHS 마킷이 지난 22일 내놓은 자료에 따르면, 올 1분기에 전세계에 팔린 5178만대의 TV 가운데 TCL, 하이센스 등 중국 업체 제품 시장 점유율은 33.5%로 가장 높았다.

업체별로 보면, 삼성전자 18.8%와 LG전자 12.8%가 세계 TV 시장 1·2위였지만, 한국 기업들의 시장 점유율을 합해도 중국에 뒤처졌다.

특히 중국 TCL은 처음으로 TV 판매량 시장점유율 10%를 돌파했다. 북미 시장에서 TCL은 26.2%를 기록하며 1위 자리에 올라섰다.

가전업체 쪽에서는 "가격 경쟁력이 있고, 기술력도 상당히 따라 잡은 중국 업체들이 판매량과 점유율을 끌어올리는 상황"이라고 본다.

국내 업체들은 전면전보다는 '프리미엄' 공략에 집중하고 있다. 삼성전자와 LG전자는 각각 QLED, OLED TV를 내세워 초고가 TV 시장을 장악하고 있다.

삼성전자는 금액기준으로 보면 이번 IHS 마킷 조사에서 29.4%의 점유율을 기록했는데, 보도자료를 통해 " QLED TV를 중심으로 초대형, 프리미엄 시장을 적극 공략한 점이 주효했다"고 자평했다.

특히 올해 1분기 전 세계 QLED TV 판매량은 91만 2천대로, 지난해 1분기의 36만 7천대에서 약 2.5배 성장했다.

삼성전자의 경우 "이 가운데 89만 6천대를 판매해 지난해 동기 33만 7천대 대비 대폭 성장했다"고 설명했다.

그러자 IHS마킷 자료 가운데 고가 TV에서는 OLED가 더 판매량이 많다는 통계에 주목해야 한다는 LG전자 측 분석도 나왔다.

이번 조사에서 2500달러(약 300만원)이상 프리미엄 TV의 패널별 판매량은 OLED가 21만2천대, QLED가 19만7천대다.

삼성전자가 다소 이례적으로 시장조사기관 통계를 통해 QLED TV를 띄우자, OLED TV 를 주도하는 LG전자가 맞수를 둔 것으로 보인다.

중국 업체들의 추격이 속도를 내는 가운데 초격차 전략을 내세운 국내 기업들의 설전 역시 치열한 모습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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