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 피해 모텔서 뛰어내린 차량절도 용의자 사망

부산 해운대경찰서. (사진=자료사진)
차량털이 40대 용의자가 경찰의 추적을 피하기 위해 모텔 건물 5층에서 뛰어내렸다가 숨지는 사고가 발생했다.

부산 해운대경찰서에 따르면, 지난 24일 낮 12시 20분쯤 해운대구의 한 모텔 5층에서 차량절도 용의자 A(47)씨가 경찰 수색 중 창문 밖으로 뛰어내렸다.

A씨는 곧바로 병원으로 옮겨졌지만 끝내 숨졌다.

A씨는 앞서 지난 15일 해운대구 좌동의 한 아파트 지상 주차장에 주차된 승용차의 문을 열고, 현금 10만원을 훔친 뒤 달아난 혐의를 받고 있었다.

차량 절도 신고를 받은 경찰은 그동안 범행 현장 주변 CCTV를 분석해 A씨를 용의자로 특정하고, 도주로 분석에 나섰다.


CCTV에서 해운대구의 한 모텔 골목길을 빠져나가는 A씨의 모습을 포착한 경찰은 24일 오전 일대 숙박업소 3곳을 수색하기 시작했다.

숙박업소 2곳의 수색을 마친 경찰은 마지막 수색 대상인 B모텔 2층부터 순차적으로 5층까지 올라가며 입실자 확인을 이어갔다.

이날 낮 12시 20분쯤 경찰은 B모텔 5층 마지막 호실의 문을 두드렸다.

이어 문 안쪽에서 '쿵'하는 소리가 들렸다고 담당 경찰은 전했다.

경찰은 곧바로 모텔 밖으로 뛰어나가 2분 뒤 모텔 뒤편 2층 주택 옥상에 쓰러져 있는 A씨를 발견해 119에 신고했다.

경찰은 구급대가 도착하기 전까지 심폐소생술을 실시했다.

구급차에 실려 병원으로 옮겨진 A씨는 이날 오후 1시 27분 끝내 숨을 거뒀다.

경찰은 A씨가 창문으로 뛰어내려 숨진 것으로 보고 정확한 사망경위를 조사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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