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주시 안강읍은 안강평야를 중심으로 집단화된 들녘을 갖추고 있는 경주의 대표적인 쌀 주산지다.
이날 오전 9시57분쯤 옥산마을에 도착한 문 대통령은 주낙영 경주시장의 안내로 경주 지역 농업용수시설과 농업인 종사자 수, 벼농사를 비롯해 특용작물인 고구마와 미나리 재배 현황 등을 보고받았다.
문 대통령은 편한 복장으로 갈아입고 장화를 신은 채 드론으로 비료와 농약을 살포하는 모내기 현장으로 이동했다.
김경규 농촌진흥청장이 비료를 살포하는 드론을 놓고 "아직 고가이기 때문에 개별농업인이 쓰기보다는 농협과 영농조합법인이 구입해서 함께 공동살포한다"고 설명하자 문 대통령은 큰 관심을 보였다.
문 대통령은 "(드론이) 지금 얼마나 활용되고 있나?", "비료 살표용으로 주로 쓰이나?", "모내기를 직접 하지 않고 벼를 직파하는 용도로도 사용되나?"라고 묻기도 했다.
문 대통령은 "쌀값도 오르고 지난 겨울 동안 AI(조류독감)가 한 번도 발생 안 했다"며 "축산농가도 많이 좋아졌고 대체로 채소 농가들도 소득이 오르는 등 작년 농가소득이 꽤 올랐다"고 말했다.
또 "여기 경주는 어떨지 모르겠지만 소득도 올라야 젊은 사람들이 아이들을 데리고 살 수 있다"며 "문화나 교육 시설 같은 게 게 아직 부족하죠?"라고 묻기도 했다.
모내기를 마친 문 대통령은 마을 주민들이 새참으로 준비한 잔치국수와 편육, 겉절이, 막걸리 등을 함께 먹으며 담소를 나누기도 했다.
문 대통령은 고령화와 노동력 부족으로 어려움을 겪는 농촌의 현실을 감안할 때 신기술 개발과 확산이 절실하다며 농번기 부족한 일손을 덜 수 있도록 농업의 기계화, 첨단화를 위해 적극 노력해 달라고 당부했다.
또 우리나라가 식량을 원조 받던 국가에서 식량을 원조하는 나라로 거듭날 수 있었던 것은 농업인들의 헌신적인 노력과 희생 덕분이었다며 농업인들을 격려했다.
이어 최근 쌀값 회복과 농가 소득 증가를 위한 정부 노력을 소개하며 '살기 좋은 농촌, 잘사는 농민들'을 위해 정부가 앞장서서 노력하겠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