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 후 기자들과 만나 "청와대가 자가당착에 빠진 것 같다"며 "만약 기밀이라면 청와대가 거짓말한 것을 따져야 한다"고 말했다.
강 의원은 고등학교 후배인 외교부 직원에게 문재인 대통령과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통화 내용을 건네받은 것으로 알려져 논란이 일고 있다.
강 의원은 지난 9일 "문재인 대통령이 트럼프 대통령과 통화에서 방일(5월25~28일) 직후 한국에 들러 달라고 제안했다"고 주장했으며, 청와대 측은 "전혀 사실이 아니다"라고 반박한 바 있다.
나 원내대표는 또 국회 정상화와 관련해 "가장 큰 적은 집권당 내 이념 강화와 선명성 투쟁"이라고 밝혔다.
그는 "더불어민주당은 국정에 무한 책임을 지는 집권여당이 아니라 권력은 잡되 책임은 없는 집권야당으로 착각하는 것 아닌가"라며 "여당은 최근 의원총회에서 '민생 회복을 위해 그 무엇도 할 수 있다'는 진지한 성찰이나 반성을 볼 수 없었다"고 꼬집었다.
그러면서 "집권여당 대표가 한 말처럼 야당을 도둑놈 대하듯 박멸집단으로 생각한다면 국회도, 민생도 후순위로 두는 것 아닌가"라며 "청와대와 민주당은 새로운 민주당 원내지도부에 협상의 자율권을 줘야 한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