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4일 강원 강릉경찰서와 강릉시 등에 따르면 사고가 난 강원테크노파크 강릉벤처공장은 시공업체를 포함해 모두 9개 컨소시엄으로 구성됐으며, 사고가 난 수소탱크 등을 설치한 업체는 H사였다.
한편 이번 사고에서 수소탱크를 시운전하다 부상을 입은 연구원들은 이 공장 주관업체인 S사 소속으로, S사 등은 지난해 11월부터 설치작업을 시작했다.
주관업체인 S사가 강릉시에 한국가스안전공사에서 완성검사를 받았다고 필증 자료를 제출한 날짜는 지난 3월 20일쯤이었다. 이후 S사는 지난 4월부터 시운전에 들어갔다.
완성검사까지 통과한 S 업체는 시운전에 들어갔지만, 시운전을 한 지 두 달도 채 안 돼 폭발사고가 발생하자 현장 관계자들은 당혹감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
특히 강릉에는 수소탱크를 만드는 기술을 가진 업체가 없어 외부에 있는 업체들이 들어온 것으로 알려져 처음부터 시공이 부실했는데도 이를 알아차리지 못한 것 아니냐는 비판도 나오고 있다.
강릉시의회 한 의원은 "시공업체가 적격업체가 아니지 않았을까 하는 의심이 된다"며 "가스안전공사나 시공업체의 과실인지 여부는 정확히 따져봐야 할 것 같다"고 지적했다.
또 다른 시의원은 "압력을 조절하는 장치에 문제가 있었던 것 아니냐"며 의혹을 제기했다.
또 이날 오후 강원테크노파크 조형환 팀장은 브리핑을 열고 "이번 사업은 에너지기술평가원에서 선정해 진행하는 산업부 사업으로, 이벌 달까지 천 시간을 실증하는 것이 목표였다"며 "밀폐되지 않은 외부에서 폭발사고가 발생한 것은 이례적으로 이해하기 어려운 사고"라고 전했다.
한편 사고가 발생한 공장은 '전원 독립형 연료전지-태양광-풍력 하이브리드 발전 기술 개발'을 하는 곳으로, 태양광으로 받은 열을 분해해 물로 끓인 후 이곳에서 나오는 수소를 탱크에 저장해 연료전지를 돌리는 시스템으로 운영되는 공간이었다.
사상자 중에는 테크노파크 지원팀장과 S사 소속 연구원 2명이 포함돼 있었으며, 나머지 5명은 세라믹부품과 관련한 업무를 하는 경연인들로 세미나를 마치고 견학을 하다 변을 당한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이날 오후 2시부터 국립과학수사연구원과 함께 합동감식에 나설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