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동석 "'악인전' 위해 '존 윅3' 포기했죠"

김무열 "해외 관객이 공감하는 것 느껴졌어요"
김성규 "눈빛 무섭다는 평가, 기분 묘했죠"

"평생 못 본 액션 장면을 봤다는 평가가 좋았습니다."(마동석)
"칸 상영일이 제 생일이었는데, 생애 최고의 생일입니다."(김무열)
"앞으로 이런 시간이 또 있을까요. 값진 경험을 하고 있습니다."(김성규)

올해 제72회 칸 영화제 미드나이트 스크리닝에 영화 '악인전'이 초청돼 칸을 찾은 주연 배우들인 마동석, 김무열, 김성규는 23일(현지시간) 기자들과 만나 영화에 대한 애정과 칸 초청의 설렘을 한껏 표현했다.


'악인전'은 연쇄살인마를 잡기 위해 손을 잡는 조직폭력배 보스와 형사 이야기를 그린다. '센 놈'들이 맞붙다 보니 액션 강도가 세다.

배우들은 전날 칸 뤼미에르 대극장의 공식 상영에서 영화를 다시 보니 느낌이 남달랐다고 말했다.

"사운드가 이전에 봤던 극장보다 커서 제가 때리는 장면을 제가 보는데도 누구 죽일 것 같더라고요. 그 타격감 덕분에 더 재밌게 보실 수 있겠구나 싶었죠." (마동석)
"초반에 동석이 형이 펀치 치는 소리에 제가 깜짝깜짝 놀랐어요."(김무열)

'악인전'은 칸에서 주목을 받고 있다. 칸을 찾은 쿠엔틴 타란티노 감독이 "칸에서 유일하게 보고 싶은 영화"라고 한 것으로 전해지기도 했다. 배우들은 공식 상영 이후 들리는 호평에 대해서도 감사를 표했다.

"3년 동안 본 영화 중 가장 좋았다고 하신 분도 계시고, 액션이 좋았다고 하는 분도 계셨어요."(마동석)

"'악인전'의 장르를 스릴러, 누아르, 코미디라고 이야기하더라고요. 저도 뤼미에르 대극장에서 영화를 보면서 관객과 함께 긴박함도 느꼈어요. 관객이 정서 차이를 뛰어넘어서 공감하고 있다는 것을 알게 됐어요. 권선징악에 따른 통쾌함이 느껴지는 부분에서는 극장 공기가 바뀌더라고요."(김무열)

"저한테 '눈빛이 참 무섭다'고 말하는 걸 들으면서 묘한 기분이 들었어요. 해외 관객들이 하나로 규정할 수 없는 장르라는 점을 좋게 본 것 같습니다."(김성규)

마동석은 "'악인전'을 위해 '존 윅3'의 출연 제안을 포기했다"고 털어놓기도 했다.

마동석은 3년 전 '부산행'에 이어 이번이 칸 두 번째 초청이다. 당시에는 칸을 직접 방문하지는 못했다.

그는 "'부산행' 덕분에 미국에 진출할 수 있었다"고 강조했다.

"'부산행'이 칸에서 상영되고 폭발적인 반응을 얻은 후에 넷플릭스로 넘어가면서 더 많은 사람이 보게 됐죠. 미국 등 외국에 프로모션을 가면 자꾸 저를 '부산 가는 기차'라고 이야기를 하더라고요. (웃음) 그 뒤에 저의 다른 영화들도 관심을 받게 됐어요. 이처럼 칸에서 상영된다는 것은 큰 의미가 있는 일인 것 같습니다."

앞서 '악인전'의 할리우드 리메이크 소식이 알려져 화제가 되기도 했다. 리메이크작은 실베스터 스탤론과 '윈드리버' 등을 기획한 프로듀서 브레이든 에프터굿, 장원석 비에이엔터테인먼트 대표, 마동석 등이 공동 프로듀싱을 맡는다. 마동석은 리메이크작에서도 연쇄살인마의 습격을 받는 조직 보스 역을 맡는다.

김무열과 김성규는 "기회가 있다면 리메이크작에 참여하고 싶다"는 의지를 밝히기도 했다.

김무열은 "리메이크작에서 조폭 보스 오른팔 역할의 오디션이 있다면 꼭 참여하겠다"며 "살인마 역할은 이미 김성규의 눈빛이 다 만들어져있기 때문에 리메이크작에도 살인마로 김성규가 나왔으면 좋겠다"고 웃었다.

'악인전'은 국내에서도 박스오피스 1위를 지키며 개봉 9일째인 지난 23일 누적 관객 수 200만명을 넘었다.

한편, 이날 마동석이 "내년에 결혼하고 싶다"고 말한 것이 그가 내년 결혼을 확정지은 것으로 와전되는 해프닝이 있었다. 마동석은 방송인 예정화와 교제 중이다.

이에 대해 마동석 소속사 빅펀치이엔티는 "'가급적 빨리 하고 싶다', '내년이라도 하고 싶다'고 말한 내용으로, 구체적인 결혼 계획에 대한 이야기는 아니었다"며 "마동석 씨는 예정화씨와 좋은 관계를 이어가고 있다. 두 사람이 결혼 계획을 확정한 것은 아니다"고 못박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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