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어를 돌거나 공연할 때는 우리가 이렇게 사랑을 받아도 되는 사람들인가 하면서 행복감을 느끼는 반면, 이동하는 차안에서나 방안에서는 불안하고 공허한 감정이 있기에 앨범의 주제에 공감할 수 있었다" (유겸)
"너무 밝고 행복하고 좋은 상황이다. 하지만, 문득문득 불안해진다. 좋은 걸 마냥 여유롭게 즐길 수도 있겠지만, 언제 잃어버릴지 모른다는 생각도 같이하고 있다"(JB)
타이틀곡 '이클립스'를 비롯해 총 6곡이 실린 '스피닝 탑'은 그렇게 탄생했다. 그동안 소중한 존재를 지켜낼 수 있는지와 항상 곁에 있어주는 그 소중한 존재에 대한 감사함을 노래했던 갓세븐. 이번에는 과분한 사랑을 받을 자격이 있는지, 사랑을 온전히 지켜낼 수 있을지에 대한 깊을 고민을 음악으로 풀어냈다.
"누구나 인생을 살아가면서 불안정함을 느끼지 않나. 이번 앨범이 그런 상황에 놓인 분들에게 위로 같이 다가갈 수 있는 앨범이었으면 한다"(JB)
-컴백 소감이 궁금하다.
JB : 각자 활동하다가 몇 개월 만에 모여서 앨범을 내게 됐다. 오랜만의 컴백인 만큼 열심히 준비했다. 열심히 준비한 만큼 당차고 밝고 재밌게 활동하겠다
-타이틀곡 소개를 부탁한다.
JB : 퓨쳐베이스 기반 곡이다. 여태껏 계속 팬 여러분들에 대한 고마움을 표하면서 지켜주고 싶다고 말하는 곡을 썼었는데 이번에는 호언장담했던 것들을 진짜 지켜낼 수 있을까 하는 불안함 마음을 담아봤다. 앨범에 총 6곡이 들어가 있는데 흐름을 보시면 처음에 흔들리기 시작해서 '이클립스'에서 완전히 불안해졌다가 다시 괜찮아지고 탄탄해지는 구성이다.
-이 시점에서 불안을 노래한 이유는.
JB : 조금 색다른 내용의 곡을 쓰고 싶었고, 멤버들과 어떤 얘기를 할까 회의를 하다가 불안함에 대해 얘기하자고 의견을 모았다. 그런데 그냥 마냥 다른 얘기를 할 수는 없기에 그간 해왔던 내용의 연장선에 있는 이야기를 담아봤다.
뱀뱀 : 앨범 커버를 보시면 흰색과 검정으로 나눠져 있다. 제대로 돌고 있을 때는 안정적이고 빛을 받고 있다는 느낌인데. 1°라도 틀어지면 어둠이 몰려오는 느낌을 표현한 것이다. 누구나 공감할 수 있는 주제라고 생각한다.
JB : 삶이 팽이가 도는 것처럼 제 자리를 맴돈다는 생각이 들어서 그런 아이디어를 내게 됐다. 불안하고 불안정했다가 다시 괜찮아지고, 그러다가 다시 또 불안해지는 패턴이 반복되지 않나. 앨범 주제를 잡다가 문득 인생이 그런 굴레에서 벗어나지 못한다는 생각을 했다.
유겸 : 투어를 돌거나 공연할 때는 우리가 이렇게 사랑을 받아도 되는 사람들인가 하면서 행복감을 느끼는 반면, 이동하는 차안에서나 방안에서는 불안하고 공허한 감정이 있기에 주제에 공감을 했다.
JB : 누구나 인생을 살아가면서 불안정함을 느끼지 않나. 이번 앨범이 그런 상황에 놓인 분들에게 위로 같이 다가갈 수 있는 앨범이었으면 한다.
-박진영 프로듀서와 타이틀곡 작업을 함께했다.
JB : 사실 원래는 타이틀곡이 지금 같은 느낌은 아니었다. 뭔가 더 단단하고, 캐치한 멜로디들로만 가득 차 있었다. 그런데 진영이 형이 좀 더 멜로디컬하고 서정적인 멜로디가 들어갔으면 좋겠다고 피드백을 줬고, 여러 차례 수정을 거친 끝 지금의 결과물이 나왔다. 가사적인 부분에 있어서는, 단어라든지 표현하는 방식을 바꿔보자는 것으로 의견을 모았다.
-곡 작업 기간은 얼마나 걸렸나.
JB : '이클립스' 같은 경우 2~3개월 정도 작업했다. 원래 데드라인이 정해져 있었고, 그에 맞춰 곡이 선별되었는데 진영이 형이 바꾸자고 하신 이후 수정을 반복했다. 그래서 버전이 엄청나게 많다. (미소).
-공백 기간 동안 JB와 유겸은 유닛 '저스투'로도 활동도 했는데 일정이 빠듯했겠다.
JB : 엄청 빠듯했다. 저스투 앨범도 빠듯하게 준비했었는데 녹음 막바지 때 갓세븐 새 앨범 준비가 겹쳤다. 한번은 녹음실에서 녹음하고 있다가 이틀 밤을 새운 적이 있는데 갑자기 뜬금없이 코피가 나더라. 피곤해서 코피가 난 건 처음이었다.
-열심히 준비한만큼 기대도 크겠다.
JB : 많은 대중이 쉽게 볼 수 있는 순위에 올라가면 좋겠지만 연연하지 않으려 한다.
뱀뱀 : 전 5번 트랙 '믿어줄래' 작사, 작곡에 참여했다. '기회를 주면 다시 내가 다시 안정감을 찾을 수 있을 것 같은데 네가 나 좀 도와줄래? 믿어줄래?' 하는 내용의 곡이다.
진영 : 전 3번 트랙 '끝'을 작사, 작곡했다. 불안감의 최고조가 뭘까 하다가 어떤한 상황이 끝이 난 뒤 많은 사람과의 관계성이 끝날 때의 불안감과 슬픔에 대한 노래를 만들어봤다.
유겸 : 팽이가 돌 때 1°만 틀어져도 흔들거리지 않나. 제가 작사에 참여한 1번 트랙 '1°'는 그런 상황을 표현한 곡이다. 조금 만 틀어져도 어둠이 다가오는 느낌을 녹여내서 가사를 썼다.
영재 : 전 4번 트랙 '타임아웃'을 썼는데 불안해하지 말고 잠깐만 쉬어가자는 메시지를 담아봤다.
-갓세븐이라는 팽이는 잘 돌고 있는 것 같나.
진영 : 잘 돌고 있는 상황이라고 생각한다. 그런데 잠깐의 삐끗이 두렵다. 한번이라도 삐끗하면 무너질 수 있기 때문이다.
JB : 사실 '플라이'가 속한 앨범을 내기 전까지는 어둠밖에 보이지 않았다. 그 앨범을 기점으로 빛을 보기 시작했고 지금은 너무 밝고 행복하고 좋은 상황이다. 하지만, 문득문득 불안해진다. 좋은 걸 마냥 여유롭게 즐길 수도 있겠지만, 언제 잃어버릴지 모른다는 생각도 같이하고 있다.
-그런 불안감을 어떻게 해소하는 편인가.
JB : 이번 앨범을 준비하면서 개인적으로 더욱 더 불안감을 느꼈다. 가수는 노래따라서 간다고 말도 있고, 곡을 계속 수정해야 하는 상황이 와서 저도 모르게 어깨가 쳐지더라. 하지만 그걸 이겨내려고 좋게 좋게 생각하려고 노력했다. 팀적으로는 기분이 안 좋거나 상황이 힘들 때 기운 빠지는 소리 하자말자는 저희만의 룰이 있다.
잭슨 : 사실 이번 앨범 좀 불안하다. 그래서 그 불안함 해결하고 싶은데...방법은...여러분들이 기사를 많이 써주시면 될 것 같다. (미소).
-올해도 월드 투어를 돌게 됐다.
진영 : 감사하게도 전 지역 아레나 투어로 알고 있다. 굉장히 자랑하고 싶었던 부분이다. 하하.
뱀뱀 : 저번에는 아레나인 나라도 있고 아닌 나라도 있었다. 이번에는 전 지역 아레나인 만큼, 스케일이 더 큰 투어가 될 것 같아서 기대된다.
잭슨 : 국내에서도 많은 여러분들이 관심 가져주셨으면 좋겠다. 그리고 굳이 우리 음악 안 좋아해도 되는데 한번쯤은 들어봐 주셨으면 좋겠다. 좋아하느냐 안하느냐는 자유인데 그냥 한번만 기회를 주셨으면 좋겠다.
뱀뱀 : 전 사실 해외에 비해 국내 인기가 약하다는 평가에 대한 트라우마가 있다. 요즘 국내에서도 인기 실감하고 있는 만큼, 이번 활동을 통해 그런 트라우마가 나아지지 않을까 생각한다.
-그런 의미에서 어떤 각오로 이번 활동에 임할 생각인지 궁금하다.
진영 : 멤버들과 정말 잘 해내가고 있는데 어떻게 하면 더 잘 나아갈 수 있을까에 대해 얘기했다. 결론은 겸손함을 잃지 말자는 거였다. (박)진영이 형이나 주변에서 저희에게 겸손하다고 얘기해주시는데 저희는 잘 모르겠다. 그런데 그렇게 봐주시는 것은 그런 느낌이 있다는 것이니 이렇게 잘 되고있을 때 그걸 잃지 말고 활동에 임하자는 생각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