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음달 13일 개봉하는 '천로역정: 천국을 찾아서'는 죄악으로 가득찬 멸망도시에서 살아가던 크리스천이 우연히 접한 책 한 권으로 알게 된 천국도시를 찾아 떠나는 험난한 모험을 그렸다.
이 영화는 성경 다음으로 가장 많이 읽힌 책이자 전 세계 200개 이상 언어로 번역된 동명 원작의 가치를 잘 살려냄으로써 구원의 여정을 보다 쉽게 풀어냈다는 평을 얻는다.
'천로역정: 천국을 찾아서'는 기존 상업영화와는 결이 다른 수익 활용 방식으로 특히 눈길을 끈다.
국내 수입·배급을 맡은 (재)CBS에 따르면, 이 영화를 제작한 레벌레이션 미디어는 문화 콘텐츠에 목마른 선교 현장에 실질적으로 활용됐으면 하는 바람으로 극장 티켓 수익을 세계 100여 개국 언어로 번역·더빙하는데 사용할 예정이다.
이 영화는 이미 제작 초기 단계부터 진행한 캠페인으로 26개 이상 주요 국가 언어로 영화를 제공하기 위한 기금을 확보했다. 세계 각국 다양한 사람들의 재능기부도 이어져 수준 높은 더빙을 완성하기도 했다.
CBS 측은 "제작 단계부터 진정한 삶의 지침을 전하기 위해 기획된 만큼 현재 전 세계 100개 이상 국가 개봉을 목표로 하고 있다"며 "전 세계 크리스천은 물론 비기독교인들에게 복음을 전하기 위해 제작됐다는 점에서 의미가 남다르다"고 설명했다.
이어 "이 영화는 앞서 북미 개봉 첫날인 지난달 18일 '샤잠' '캡틴 마블' '헬보이' 등 쟁쟁한 대작들을 제치고 스크린당 티켓 판매 수익 1위를 차지해 화제를 모은 바 있다"며 "단순한 영화적 성공을 넘어서 복음을 전하기 위한 통로로도 활용된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