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소식통과 해군 등에 따르면 한국과 미국, 일본, 호주 등 4개국이 참여하는 '퍼시픽 뱅가드'(태평양 선봉) 연합훈련이 닷새가량의 일정으로 오늘부터 시작됐다.
태평양 괌 인근 해상에서 이날부터 시작된 4개국 연합훈련에 한국 해군은 구축함 1척을 파견했으며 일본은 구축함과 해상초계기 등을 파견한 것으로 알려졌다.
군 관계자는 " 연합훈련은 미군 주관으로 실시되는데 대함과 대잠 훈련 등이 이뤄지는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미국은 초계기 위협 비행과 레이더 조사(照射·겨냥해서 비춤) 문제로 갈등을 겪고 있는 한국과 일본을 중재하기 위해 양국에 참여를 요청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지난달 말 부산과 싱가포르 근해에서 한국을 포함한 12개국 함정이 참가해 국제거래 금지물품 적재 의심 선박 검색 등 국제해양 범죄에 공동대응하는 대규모 연합해상훈련이 실시됐다.
당시 일본은 우리 해군이 주관하는 훈련에는 불참했고 싱가폴 해군이 주관하는 행사에만 함정을 보냈다.
이번 미군 훈련에 한국과 일본이 함께 참가한 것은 초계기 갈등 이후 양국 군 차원의 첫 교류로 평가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