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이버 V CIC(사내독립기업) 장준기 공동대표는 23일 서울 중구 레스케이프 호텔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공연장 브이아이피(VIP)석에서 느끼는 생생함을 전세계로 전달하는 것이 브이라이브의 목표"라며 "공연장에서만 할 수 있었던 떼창(노래 따라부르기), 파도타기, 손짓 등을 실시간으로 스타에게 전달하도록 기술을 구현하겠다"고 말했다.
브이라이브는 팬덤을 가진 스타와 팬이 실시간 동영상을 통해 소통하는 것을 돕는 라이브영상 플랫폼이다. 팬들은 스타의 공연을 현장에 가지 않고 브이라이브를 통해서 접할 수 있는 것은 물론 무대 밖 스타의 모습을 라이브로 만나볼 수 있다. 팬들은 이런 영상을 보며 댓글을 달거나 하트를 보낼 수 있다.
V CIC는 스타와 팬의 소통의 현실감을 높이기 위해 VR로 팬의 반응을 전달하기 위해 관련 기술 연구에 매진하고 있다.
매개는 고화질(8K UHD) 가상현실 헤드셋(VR HMD)이다. 헤드셋을 쓴 스타의 춤과 목소리를 생생하게 들을 수 있고 자신의 몸짓도 아바타를 통해 스타에게 그대로 전달할 수 있도록 기술을 구현하는 게 목표다. 네이버 V CIC는 2020년까지 VR라이브기술을 개발해 2021년 VR앱을 출시한다는 계획이다.
V CIC 박선영 공동대표는 "이제까지는 구글앱스토어를 썼는데 앞으로는 중국과 일본, 베트남, 인도네시아 등에 네이버페이를 굳혀나가는 방식을 중요한 사업으로 진행하고 있다"며 "현지 결제가 가능해진다면 더 많은 글로벌 팬들이 소비에 참여할 것"이라고 했다.
V CIC 유튜브나 인스타그램 라이브 등 다른 동영상 플랫폼과 비교해 브이라이브만의 분명한 특장점이 있다며 이런 부분을 더 강화할 예정이다.
박 대표는 "유튜브와 인스타그램이 주는 룰에 따라 콘텐츠가 쌓이는 구조라면 브이라이브는 스타가 직접 나의 팬에게 어떤 혜택을 줄 수 있을까 어떤 연결고리를 만들지 (결정하도록) 자율성을 많이 주는 시스템"이라며 "새로운 스타일의 글로벌 스타와 팬들의 커뮤니티로 성장했다는 것이 현재까지 성과이고 스타에게 코어(core)팬들 관리 주도권을 주기 때문에 자생적으로 팬십을 성장시켜 나갈 수 있는 생태계를 만들 수 있다"고 강조했다.
V CIC 기술개발을 맡고 있는 장준기 공동대표는 "영상을 보실 때 네트워크 환경이 좋지 않을 땐 화면이 흐렸다가 빨리 HD(고화질)로 변화하는 것을 경험하셨을 텐데, 이 기술이 송출 단계에서도 적용돼 사용자 네트워크 환경에 따라 실제적으로 비트레이트(영상품질), 프레임수를 변화하면서 절대 끊어지지 않도록 만들었다"며 "안정적인 라이브로는 글로벌 기업들과 붙어도 충분한 경쟁력을 가지고 있다 생각한다"고 설명했다.
올해로 4년차를 맞이한 브이라이브는 매달 3천만명이 방문하고 해외 사용자 비율은 85%에 달하는 등 글로벌 플랫폼으로 발돋움하고 있다.
특히 지난 3년간 이용자 수는 유럽(649%)과 미주(572%), 아프리카(1177%)에서 폭발적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