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고소 취하·패스트트랙 사과 없다"

"민주당, 패스트트랙 과정에서 피해자"
"유감 표명도 국회 정상화 전제 검토"

더불어민주당 이인영 원내대표가 22일 오후 국회에서 열린 당 의원총회에서 발언을 하고 있다. (사진=윤창원 기자)
여야 국회 정상화 협상이 마무리되지 못하고 있는 가운데 더불어민주당이 22일 오후 의원총회에서 당내 의견수렴 절차를 거친 끝에 패스트트랙 지정 철회나 사과는 없다고 선을 그었다.

민주당 이인영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의원총회에서 "국회 정상화 협상 과정에서 당의 원칙을 잘 지키면서도 유연성을 최대한 발휘하겠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야당이 빠른 시간 안에 국회에 복귀해서 마땅히 해야 할 일을 하는 것이 옳다고 본다"며 "다시 한 번 정중하게 자유한국당이 국회로 복귀할 것을 요청한다"고 말했다.

민주당 박찬대 원내대변인은 이날 의원총회가 끝낸 뒤 기자들에게 "사죄는 안 된다. 고소 철회도 안 된다"며 "(패스트트랙) 철회, 사과·사죄 언급이 되어있는 한에선 실질적 협의를 이루기 어렵다"고 의원총회 결과를 전했다.


이어 "유감 표명도 정상화를 위해서 검토하는 것까지 뿐이지, 유감 표현을 해서 정상화하는 것까지는 아니"라고 못 박았다.

한국당 측이 먼저 국회 정상화에 나서면 유감 표명을 할 수 있다는 뜻으로 풀이된다.

그러면서 박 대변인은 "패스트트랙이라는 적법한 절차에 의해 최소한의 요건으로 진행한 것이고, 불미스러운 장면이 있었지만 민주당은 오히려 피해를 입은 것"이라고 강조했다.

다만 "(이인영 원내대표가) 국회 정상화 위해서 (야당 원내대표를) 더 만나보겠다"고 전했다.

추가경정예산안 처리에 대해선 "국회가 5월에 열리는지 6월 열리는지 상징적 의미가 다르지 않겠냐"며 "다음주에 국회 정상화가 예측됐었는데, 지금은 좀 불투명해진 상황"이라고 말했다.

16대 국회부터 상시 개원 체제를 도입해, 2·4·6월의 1일에 30일 회기로 임시국회가 자동 개회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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