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 대통령 "제약과 생명공학이 우리 경제 이끌어 갈 것"

지난달 강원 방문 이후 9번째 지역경제 투어
충북 오송에서 열린 바이오헬스 국가비전 선포식 참석
"머지않아 블록버스터급 국산 신약도 나올 것"
"바이오헬스 세계시장 성공은 기업과 인재들에게 달려"

(사진=연합뉴스)
문재인 대통령은 22일 "지금이 우리에게는 바이오헬스 세계시장을 앞서갈 최적의 기회"라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이날 오전 충북 오송에서 열린 바이오헬스 국가비전 선포식에 참석해 "제약과 생명공학 산업이 우리 경제를 이끌어갈 시대도 머지않았다"며 이같이 밝혔다.

문 대통령은 또 "바이오헬스라는 새로운 영역에서 우리나라가 세계 최고가 된다면 건강하게 오래 사는 소망이 가장 먼저 대한민국에서 이뤄질 것"이라고 강조했다.

문 대통령의 이날 오송 방문은 지난해 10월 전북 군산 방문을 기점으로 시작된 9번째 지역 경제투어다.

앞서 문 대통령은 전북 군산과 경북·경남·울산·대전·부산·대구·강원 등 지난달까지 총 8곳의 지역을 방문했다.

문 대통령이 충북을 찾은 것은 지난해 10월 청주에서 열린 SK하이닉스 반도체 공장 준공식 참석에 이어 7개월 만이다.

특히 문 대통령이 바이오헬스 국가비전 선포식에 직접 참석한 것은 바이오헬스 분야를 차세대 주력산업으로 키우겠다는 의지를 천명한 것으로 풀이된다.

앞서 정부는 바이오헬스 분야를 시스템반도체, 미래형 자동차와 함께 3대 육성산업으로 지정했다.


문 대통령은 "이 시간에도 우리 기업들이 전 세계 곳곳에서 여러 건의 임상시험을 진행하고 있다"며 "머지않아 블록버스터급 국산 신약도 나올 것"이라고 말했다.

또 "정부는 바이오헬스 산업을 3대 신산업으로 선정했고 벤처 창업과 투자가 최근 큰 폭으로 늘고 있다"며 "2030년까지 제약·의료기기 세계시장 점유율 6%, 500억불 수출, 5대 수출 주력산업으로 육성하고자 한다"고 소개했다.

(사진=연합뉴스)
이어 "우리가 바이오헬스 세계시장에서 얼마나 성공할 수 있느냐는 기업과 인재들에게 달려있다"며 "정부는 연구와 빅데이터 활용 등 제약·바이오 분야에 꼭 필요한 전문인력을 키워 바이오헬스 선도국가로의 꿈을 이뤄내겠다"고 덧붙였다.

바이오산업 생태계 조성을 위한 정부 차원의 지원도 약속했다.

문 대통령은 "정부가 할 일은 기업과 인재들이 마음껏 도전할 수 있는 길을 닦고, 산업 생태계를 조성하는 것"이라며 "충분한 인프라·기술력이 있음에도 해외 임상 자금력이 부족하거나 사업화를 위한 전문인력이 부족한 기업도 있다. 좋은 아이디어에도 국내 시장과 해외 진출 벽을 넘지 못한 기업들이 특히 안타까웠다"고 말했다.

또 "정부는 민간이 기업가 정신을 발휘하도록 충분히 뒷받침하겠다"며 "특히 중견·중소·벤처기업이 산업 주역으로 우뚝 서도록 기술 개발부터 인허가·생산·시장 출시까지 성장 전 주기에 걸쳐 혁신생태계를 조성하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이어 "자금이 없어 기술 개발을 중단하는 일이 없게 정부 R&D(연구개발)를 2025년까지 연간 4조원 이상으로 확대하고 스케일업 전용 펀드를 통해 향후 5년간 2조원 이상을 바이오헬스 분야에 투자하겠다"며 "기업의 연구개발 투자와 시설투자 비용에 대해서는 세제 혜택도 늘리겠다"고 약속했다.

유럽연합이 최근 한국을 화이트리스트에 등재한 사실도 다시 한 번 강조하며 관련자들을 격려했다.

문 대통령은 "며칠 전 오송생명과학단지는 또 하나의 큰 성과를 이뤘다. 민간기업·학계·정부기관이 하나 되어 세계 7번째로 EU(유럽연합) 화이트리스트 등재에 성공했다"며 "우리 바이오·제약 기업의 유럽 관문 통과가 손쉬워졌으며 활발한 해외 진출의 길을 열었다"고 평가했다.

또 "고참 공무원부터 이제 막 임용된 신임 공무원까지 전력을 다해 준비했다"며 "평가단이 기습적으로 방문한 기업도 흠잡을 데 없이 잘 관리되고 있었을 만큼 기업들도 한마음으로 협력했다"고 말했다.

이날 행사에는 청와대 노영민 비서실장과 홍남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 유영민 과학기술정보통신·성윤모 산업통상자원·박능후 보건복지·박영선 중소벤처기업부 장관 등이 참석했다.

국회에서는 자유한국당 소속 이명수 국회 보건복지위원장과 더불어민주당 소속 홍의락 국회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원회 간사 등이 함께 했다.

실시간 랭킹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