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 지사는 22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올해로 10년이다. 이제는 정말 떠나보내 드려야 한다고 생각했다"며 "제 스스로 이번 추도식을 탈상하는 날로 생각하고 준비해 왔지먼 어려워졌고, 탈상은 다시 뒤로 미뤄야 할 것 같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대통령님이 서거하신 이후 처음으로 추도식에 참석할 수 없는 상황"이라며 "항소심 재판 일정과 겹쳤기 때문인데 마음이 아프고 속이 상합니다. 하지만 어쩌면 이것도 제가 이겨내야 할 운명 같은 것"이라고 말했다.
김 지사는 "조금 늦더라도 좋은 소식을 가지고 떳떳하고 당당하게 대통령님 찾아뵈려 한다"며 "뒤로 미룬 저의 탈상은 그 때 해야 할 것 같다"고 전했다.
김 지사는 "도정에 복귀한 지 한 달 남짓이 지났고 그동안 밀린 숙제를 부지런히 처리해나가고 있다"며 "바쁘다는 핑계로 인사도 제대로 드리지 못해 늦게나마 진심으로 감사의 마음을 전한다. 여러분께 진 빚은 '완전히 새로운 경남'으로 보답하겠다"고 다짐했다.
김 지사는 "아직은 재판이 진행 중이라 모든 것이 조심스럽다. 하나하나 또박또박 준비하겠다"며 "반드시 여러분과 함께 '진실의 순간'을 맞이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김 지사는 드루킹 댓글 조작 공모와 관련해 서울고법에서 열리는 항소심 공판 기일과 겹쳐 노무현 전 대통령 10주기 추도식에 참석하지 못한다.
지난 9주기 추도식에서는 도지사 후보 신분으로 참석했지만 정작 도지사가 되고 난 뒤 처음으로 맞는 추도식에는 참석할 수 없게 됐다.
김 지사가 추도식에 불참한 것은 이번이 처음으로, 지난 1일 노 전 대통령의 업적을 기리고 김해 장군차 정신을 계승하기 위해 묘역에서 열린 추모 헌다례에 참석해 미리 인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