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후 뇌 기증이란 뇌질환 연구를 위해 유족의 동의를 얻어 고인의 뇌를 기증하는 것을 뜻한다.
한국뇌은행 네트워크는 지난 2015년도부터 협력병원 뇌은행에서 사후 뇌 기증을 받아 뇌 자원을 보존 중으로 이번에 100증례를 넘어섰다. 사후 뇌 기증 희망자도 현재까지 총 795명이 등록을 마쳤다.
사후 뇌 자원은 협력병원 뇌은행과의 공동연구로만 분양 중이다. 강원대병원, 서울아산병원, 인제대 부산백병원, 전남대병원, 칠곡경북대병원 등 5개 병원이 권역별 협력 병원으로 지정돼 있다.
한국뇌은행은 2022년까지 사후 시신 뇌 자원 기증자 200증례와 생전 인체 뇌 자원 기증자 1800증례를 확보할 계획이다.
또 한국인의 생애 전주기에 걸친 뇌질환의 조기진단과 치료법 연구를 위해 연구자 맞춤형 지원 서비스를 구축·운영하기로 했다.
적출 방법과 처리 절차 등을 표준화해 뇌 자원의 품질을 높이고 기증자의 다양한 임상정보(임상-영상-유전체)와 사후 부검 정보 등을 통합해 뇌 자원에 대한 생애 전주기적 DB 플랫폼도 구축할 예정이다.
뇌질환 원인 규명과 치료법 개발을 위해 2014년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주도로 한국뇌연구원에 설립된 한국뇌은행은 인체유래물은행으로 개설 허가를 받았다. 2017년에 과기정통부 생명연구자원 기탁등록보존기관으로 지정됐다.
김종재 한국뇌은행장은 "전통적인 유교문화로 사후 뇌 기증이 쉽지 않았던 우리나라에서 이번 100증례 확보는 매우 고무적인 일"이라며 "기증하신 분들의 숭고한 결정에 감사드린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