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 대사는 21일(현지시간) 미국 뉴욕의 유엔본부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미국은 지체 없이 (와이즈 어니스트호를) 반환해야 한다"고 밝혔다.
그는 "(와이즈 어니스트호는) 국가 자산이자 우리 공화국의 자산"이라며 "유엔 헌장에 비춰봐도 일방적인 법과 제재는 존중과 국가 주권의 원칙을 위배하는 것"이라고 미국 정부를 비난했다.
이어 "지난주 (안토니오 구테흐스) 유엔 사무총장에게 서한을 보냈으며, (선박 압류에 대해) 즉각적인 조치를 요구했다"고 덧붙였다.
김 대사는 구테흐스 사무총장에 서한을 보내 "미국이 미국법을 걸어 우리 무역짐배(화물선)를 미국령 사모아에 끌고가는 불법무도한 강탈행위를 감행한 것은 미국이야말로 국제법도 안중에 없는 날강도적 나라임을 스스로 드러내 놓은 것"이라고 지적한 바 있다.
앞서 미국 법무부는 지난 9일 북한 석탄을 불법 운송하는 데 사용돼 국제 제재를 위반한 혐의로 와이즈 어니스트호에 대한 압류조치를 취했다.
아울러 와이즈 어니스트호에 대한 몰수소송도 제기했다.
와이즈 어니스트호는 북한과 시에라리온 등 이중 국적으로 등록된 선박으로, 북한산 석탄 2만5천톤가량이 실려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