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기 국세청장 누구? 靑, 인사 검증 착수

김현준 서울청장, 이은항 국세청 차장, 김대지 부산청장 경합

(왼쪽부터) 이은항 국세청 차장, 김현준 서울지방국세청장, 김대지 부산지방국세청장
청와대가 국세청장 후보자에 대한 인사 검증에 착수하면서 차기 국세청장이 누가 될지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청와대 관계자는 "최근 국세청장 후보자 3명에 대한 인사 검증에 들어갔다"고 밝혔다.

청와대는 경찰이 보고한 인사 검증 자료를 토대로 후보자들의 인적, 재산 상황 등에 대해 검증하고 있다.

그동안 문재인 정권 초기부터 호흡을 잘 맞춰온 한승희 국세청장이 연말까지 유임될 것이라는 전망도 유력했지만 청와대가 검찰총장 인사와 함께 사정기관 '물갈이'를 하기로 결정한 것이다.

국세청장 후보자로는 행정고시 35회인 이은항 국세청 차장과 동기인 김현준 서울지방국세청장, 36회인 김대지 부산지방국세청장이 올랐다.

이은항(53) 국세청 차장은 전남 광양 출신으로 광주고와 연세대 경영학과를 나왔다.


국세청 법무과장, 서울청 납세자보호담당관, 국세청 감사관, 광주지방국세청장 등을 지냈으며 공정하고 합리적이며 기획력과 추진력이 뛰어나다는 평가를 받는다.

특히 이 차장의 부인은 방송 출연 등으로 유명한 양소영 법무법인 숭인 대표변호사로, 지난 대선 당시 안희정 후보 캠프의 핵심 인물로 활동하다 대선후보 경선 이후 문재인 캠프 법률지원부단장으로 문 후보를 도왔다.

국가안보실 행정심판위원이자 대한변호사협회 공보이사이기도 한 양 변호사는 더불어민주당 내에서 내년 총선 후보자로도 거론되고 있다.

"검찰총장 후보자에 따라 변수 있을 듯"

김현준(51) 서울청장은 경기 수원 수성고와 서울대 경영학과를 졸업했다.

국세청 법무과장, 기획조정관, 조사국장, 징세법무국장 등 핵심 보직을 두루 거친 '조사통'으로 동기 중에 선두로 인정받아왔다.

성품도 좋아 조직 내에서 신망이 두텁고, 대기업 등의 고의ㆍ지능적 탈세에 엄정하게 대처해왔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김대지(52) 부산청장은 부산 출신으로 내성고, 서울대 경영학과를 졸업했다.

김 청장은 서울청 개인납세2과장, 국세청 부동산거래관리과장, 중부청 조사2국장 등을 거쳐 서울청 조사1국장으로 재직하며 대기업 조사를 담당했다.

특히 노무현 대통령 시절 문재인 청와대 민정수석비서관 당시 민정비서관실 행정관으로 재직한 경력이 있다.

김 청장은 수년 동안의 국가정보원 근무 경력이 있으며 원칙주의자에 조직 장악력이 뛰어나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정부 관계자는 "후보 추천이 진행 중인 검찰총장 후보와 같이 청문회를 진행하게 될 것 같다"며 "검찰총장 후보가 누가 되느냐에 따라 지역 등이 고려돼 변수가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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