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자동차산업협회는 2019년도 1분기 국내 자동차 생산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0.6% 감소한 95만 7,402대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지난해 1분기에 기록한 -2.1%보단 감소 폭이 줄어들었지만 여전히 0.6% 감소하면서 4년 연속 감소세가 이어졌다.
국내 자동차 생산량이 줄어든 데는 국제적인 자동차 수요 감소의 영향이 컸던 것으로 풀이된다.
중국과 미국을 비롯한 글로벌 자동차 수요가 전반적으로 감소하면서 세계 10대 자동차 생산국의 올해 1분기 생산량도 지난해 1분기와 비교해 4.6% 감소한 1,849만 대를 기록했다.
세계 자동차 10대 생산국 중 중국과 미국, 독일 등 7개국의 생산량이 줄었다. 반면 일본과 멕시코, 프랑스는 수출 증가세에 힘입어 생산량이 각각 0.1%, 2.2%, 1.3% 증가했다.
결국 4년 연속 감소세를 보인 한국은 지난해 세계 자동차 생산량 6위 자리를 내어준 멕시코와의 격차도 더욱 커졌다.
지난해 멕시코는 한국보다 6만 9,000대의 차량을 더 생산하며 6위 자리를 차지한 데 이어 올해 1분기에만 생산량 격차를 7만 2,000대로 더욱 벌렸다.
한국자동차산업협회는 "국내 1분기 자동차 생산이 소폭 감소한 것은 전환배치와 생산라인 간 생산조정의 어려움 등 유연성 부족과 일부 재고조정 때문으로 분석된다"고 분석했다.
한국자동차산업협회 정만기 회장은 "단기적으로 생산성 증가범위 내 조속한 임금 및 단체 협약 협상 등 노사협력 등을 통한 가격경쟁력 강화에 나서야 한다"며 "중장기적으로는 정부의 전기차 보조금 제도 개편과 R&D 투자 세액공제 확대, AI 등 고급기술인력 양성 강화 등을 통해 미래차 분야의 경쟁력을 높여갈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