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0년 만에 세상 나온 '열세 살 소녀 유관순'

이화여대 창립 133주년 기념전…미공개 사진 2점 발견
1915~1916년, 1918년 이화학당 재학시절 "가장 앳된 모습"
24일까지 이화역사관서 전시회

이화여대가 공개한 1915~1916년 유관순 열사 사진. (사진=이화여대 제공)
유관순 열사(1902~1920)의 13세 학창시절 사진이 100여년 만에 공개됐다.


이화여대는 21일 서울 서대문구 이화여대 이화역사관에서 '유관순 열사 이화학당 사진 공개 행사'를 열고 유 열사의 미공개 사진 두 점을 선보였다.

사진 속 유 열사의 모습은 유 열사가 이화학당에 다니던 시절인 약 13세로 추정된다. 이번에 공개된 사진은 이화여대가 창립 133주년 기념 전시를 준비하는 과정에서 발견됐다.

유 열사는 지난 1915~1916년 이화학당에 편입해 1918년 보통과를 졸업했다. 이후 고등과에 진학해 학교에 다니던 중, 1919년 3·1운동에 참여해 만세 시위를 주도하다 일본군에 체포됐다. 유 열사는 이듬해인 1920년 9월 28일 서대문형무소에서 고문 후유증으로 순국했다.

1915~1916년경 유관순 열사 사진(왼쪽), 1918년 두 번째 사진. (사진=이화여대 제공)
첫 번째 사진은 유 열사가 이화여대 보통과 입학 직후 찍은 것으로 보인다. 정혜중 이화역사관장은 "촬영 당시 유 열사 나이는 13살 정도다"며 "현재까지 알려진 유 열사 사진 중 가장 앳된 모습"이라고 설명했다.

두 번째는 이화학당 고등과 재학 시절인 1918년쯤 찍힌 사진이다. 촬영 당시 유 열사 나이는 15~16세로 추정된다. 정 관장은 "유 열사의 고등과 선배인 독립운동가 김복희 열사가 사진에 등장하는 것을 보면, 졸업 전인 1918년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유 열사 사진 원본 두 장은 오는 24일까지 이화역사관에 전시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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