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와대 고민정 대변인은 21일 "연일 정치에 대한 혐오를 불러일으키는 발언, 그리고 국민을 편가르는 발언들이 난무하고 있다. 하나의 막말이 또다른 막말을 낳고 있는 상황"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또 황 대표는 "제가 왜 독재자의 후예인가. 황당해서 대꾸도 안 한다"며 "진짜 독재자의 후예에게는 말 한마디 못하니까 여기서 대변인 짓을 하고 있지 않느냐"라고 언급하기도 했다.
'독재자의 후예'라는 표현은 지난 18일 제39주년 5.18민주화운동 기념식에서 문 대통령의 발언 중 일부였다.
당시 문 대통령은 5.18의 진실을 외면하는 극우 세력들의 발언을 망언으로 규정하며 "독재자의 후예가 아니라면 5.18을 다르게 볼 수 없다"고 말했다.
황 대표는 이러한 표현이 한국당 및 자신을 겨냥한 것이라 판단해 강하게 반박한 것으로 보인다. 이에 청와대는 "말은 그 사람의 품격을 나타낸다고들 한다. 그 말로 갈음하겠다"고 받아쳤다.
한편, 이날 청와대 관계자는 기자들과 만나 미국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19일(현지시간) 폭스뉴스와의 인터뷰에서 "북한은 핵시설을 5곳을 갖고 있지만, 하노이 2차 북미정상회담 당시 1~2곳을 없애길 원했다"고 말한 것에 대해 "북미정상 간 대화에 한국 정부가 언급하는 것이 적절해 보이지 않는다"고 전했다.
5곳의 시설을 파악하고 있느냐는 질문에는 "확인해 드릴 수 없다"고 답했다.
대북 식량지원 등 북한과의 접촉 상황을 묻는 질문에 대해 "어떤 이야기가 오가는지 구체적으로 말씀드릴 수 있는 단계는 아니다"라고 설명했다. 또 남북 정상간 핫라인의 가동여부를 묻는 질문에도 "없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전했다.
다만, 이 관계자는 "현재 대북 소통과 관련해서 정상들간의 대화만 바라보고 계시는데, 그 외에도 다양한 소통의 라인들이 존재한다"며 물밑접촉이 이뤄지고 있음을 시사했다.
또 6월 말 트럼프 대통령과의 정상회담이나 볼턴 보좌관의 방한 가능성에 대해서도 "구체적인 일정이나 시점 등은 논의 단계에서 밝힐 수 있는 사안은 아니다"라며 "중요한 것은 트럼프 대통령이 온다는 것"이라고만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