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방 송 : FM 98. 1 (18:15~18:55)
■ 방송일 : 2019년 5월 20일 (월요일)
■ 진 행 : 정관용 (국민대 특임교수)
■ 출 연 : 신현웅 (민주노총 서산태안위원회 위원장)
◇ 정관용> 지난 17일과 18일 충남 서산의 한화토탈 대산공장에서 유증기가 대량으로 유출됐습니다. 유독물질이 넓게 퍼져서 인근 시민들까지 대피하는 소동이 있었고요. 시민단체 또 민주노총 측은 예견된 인재였다. 공장 재가동 중단하라 이걸 촉구하는 기자회견을 열었네요. 민주노총 서산태안위원회 신현웅 위원장 연결합니다. 위원장님, 안녕하세요.
◆ 신현웅> 안녕하십니까? 신현웅입니다.
◇ 정관용> 한화토탈 뭐 만드는 곳입니까?
◆ 신현웅> 일반적인 석유화학업체라고 생각하면 됩니다. 철과 나무를 뺀 우리가 일상에서 쓰고 있는 원료들을 제공하는 회사입니다.
◇ 정관용> 종합화학회사다.
◆ 신현웅> 네.
◇ 정관용> 유증기는 뭐예요? 유증기가 왜 유출된 겁니까?
◆ 신현웅> 유증기라고 표현하는데 어쨌든 기름 유 자를 써서 기름성분의 수증기처럼 날아갔다고 얘기하는데 저희들은 유증기를 그렇게 판단하지 않고 있고요. 안에 발열반응이 일어나서 폭발 형태로 분출된 겁니다.
◇ 정관용> 공장 설비 잘못으로 열이 나서 폭발했다?
◆ 신현웅> 설비하고 운전의 미숙 문제하고요. 그 안에서 화학물질이다 보니까 성분들끼리 발열반응을 일으켜서 온도가 올라가고 압력이 올라가면서 탱크에 있는 세팅돼 있는 압력보다 높아서 온도가 높아서 분출됐다고 보고 있습니다.
◇ 정관용> 그 유증기는 어떤 성분으로 돼 있나요?
◆ 신현웅> 유증기는 지금 사고가 난 곳이 SM이라는 공장입니다. SM은 실제로 비닐벤젠하고 에틸벤젠의 주성분으로 이루어져 있고요. 벤젠 같은 경우는 잘 아시는 것처럼 유독성 1급 물질입니다. 물론 회사 측에서는 벤젠의 성분이 다 없어지고 중간과정이기 때문에 없어졌다고 주장을 하는데 그것은 말도 안 되는 소리고요. 500여 명의 시민들이 구토와 어지럼증을 호소하고 있는데 그게 어떻게 벤젠의 성분이 없습니까?
◇ 정관용> 500명의 구토와 어지럼증. 그리고 그 공장 노동자들의 피해는 어떻습니까?
◆ 신현웅> 일단 공장 상태는 현재 조합원들이 파업 중이었고요. 그 공장 노동자들보다는 인근 공장하고 그 안에서 일용으로 일하던 플랜트 노동자들의 피해가 많았었고요. 그래서 단적인 예로 바로 옆의 공장에 그린케미칼이라는 회사가 있습니다. 40여 명의 노동자들이 구토와 어지럼증을 호소해서 회사 측에서 안 돼서 마스크를 착용을 하고 근무했는데도 안 돼서 공장 가동을 취소시키고 다 작업자들을 대피시켜서 병원을 40명 이상 갔다왔습니다.
◇ 정관용> 병원에서 아직까지 치료를 계속 받고 있는 분은 없습니까? 그래도 다들 퇴원하셨나요?
◆ 신현웅> 다행히 어쨌든 입원하시는 분은 없는 것 같은데 주말이 껴서 응급실에만 갔다 왔고요. 오늘하고 내일 사이 아마 내과나 순환기내과, 호흡기로 호흡을 했을 가능성이 높기 때문에 내과 계통으로 다시 병원을 간다고 얘기 들었습니다.
◇ 정관용> 더 지켜봐야 되겠네요, 그거는.
◆ 신현웅> 예.
◇ 정관용> 게다가 이게 17일하고 18일 이틀 연속 이런 누출이 있었던 모양인데.
◆ 신현웅> 네, 맞습니다.
◇ 정관용> 17일 날 한 1시간가량 누출됐는데도 119가 출동을 안 했다고 그래요. 왜 그렇습니까?
◆ 신현웅> 아마 한화토탈 측에서 자체로 아마 어떻게 진화를 해 보려고 하다가 신고가 늦었지 않았는가 판단을 하고 있고요. 워낙 규모가 커지다 보니 누출 이후에 한참 늦게 출동한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 정관용> 처음에는 그냥 스스로 어떻게 막아보려고 하다가 안 되니까 신고를 안 하고 있다가 늦게 출동했다 이거죠?
◆ 신현웅> 예, 그렇게 판단하고 있습니다.
◇ 정관용> 그러면 그 사이에 그 유증기들이 널리 퍼지니까 주민들의 피해가 더 커진 거 아닙니까?
◆ 신현웅> 많이 퍼졌고요.
◇ 정관용> 그럼 신고를 늦게 한 것도 뭔가 처벌 대상이 되는 거 아닌가요?
◆ 신현웅> 화학물질법에 보면 화학사고는 15분 안에 무조건 관계기관에 신고하게 돼 있습니다. 이 사고를 지금 환경부에서 화학적으로 보지 않고 있더라고요.
◇ 정관용> 그래요?
◆ 신현웅> 화학물질이 아니기 때문에 화학성분이 아니다라고 판단하고 있는 것 같습니다.
◇ 정관용> 민주노총은 공장 재가동해서는 안 된다. 근본대책을 마련하라는 거죠? 어떤 근본대책을 예상하고 계십니까?
◆ 신현웅> 한화토탈이 2018년도 노사관계가 잘 안 풀려서 임금협상이 마무리가 안 돼서 지금 25일째 파업을 하고 있습니다. 이 석유화학공장 특성상 현장을 제일 잘 알고 있는 숙련된 노동자, 조합원들이 현장에 들어가서 공장을 가동을 시켜야 되는데 노사관계가 안 풀리다 보니까 회사는 공장을 돌려야겠다는 입장이다 보니까 비숙련된 일반직이나 사무직 노동자들을 가지고 공장을 돌리다 보니 이런 사고가 날 수밖에 없습니다.
◇ 정관용> 그러니까 먼저 파업사태부터 해결하고 숙련노동자가 들어가야만 재가동할 수 있는 조건이 된다, 이 말씀이로군요.
◆ 신현웅> 석유화학 공장이 특성상 4년에 한 번씩 대정비를 하고 클렌징 작업을 하는데 한화가 진행을 했습니다.
◇ 정관용> 알겠습니다. 알겠습니다.
◆ 신현웅> 그런 과정입니다.
◇ 정관용> 여기까지 오늘 말씀 들을게요. 고맙습니다. 민주노총 서산태안위원회 신현웅 위원장이었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