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료폐기물 불법 보관 창고 세 번째 발견…"대구 달성군에 140여t"

대구 달성군에서 발견된 아림환경의 세번째 불법 의료폐기물 보관 창고. (사진=아림환경증설반대추진위 제공)
의료폐기물 불법 보관 창고가 또다시 발견됐다. 이번에는 대구 달성군 논공읍에서 덜미를 잡혔다.

20일 아림환경증설반대추진위원회(이하 대책위)는 "최근 달성군 논공읍 노이리 741번지에서 소각업체 아림환경이 불법보관해 온 의료폐기물이 발견됐다"고 밝혔다.

발견 당시 창고에는 지난해 7월부터 발생한 의료폐기물 140여톤이 적재돼 있었다.

특히 이 창고의 경우 일부 의료폐기물이 창고 앞 외부에 박스채 쌓여있고 그 위에 가림막만 덮인 상태로 발견됐다.

대책위는 "개나 고양이, 쥐에 의해 충분히 외부로 유출될 수 있는 상황이며 빗물에 의한 침출의 위험도 있다"고 지적했다.


또 이곳에서 발견된 의료폐기물 중 일부가 지난 3월 29일 이후 발생한 것이라는 점을 두고 "3월 29일이 고령군 다산면 송곡리에서 첫번째 불법 창고가 발견된 시점이다. 불법을 들키고 나서도 또 불법을 자행한 부도덕함이 확인되는 증거"라고 비판했다.

앞서 지난 3월 29일에는 고령군 다산면에서, 4월 12일에는 고령군 성산면에서 같은 업체가 불법적으로 보관해온 의료폐기물 각각 100t씩 발각됐다.

대책위는 아림환경이 이익을 높이기 위해 기준 용량보다 더 많은 의료폐기물을 받았지만 이를 처리하지 못해 자초한 일이라고 보고 있다.

이들은 "아림환경은 운송업체 탓으로 넘기고 있지만 소각업체가 갑인 업계 상황과 전산상 소각처리 책임이 아림환경에 있다는 점을 감안하면 아림환경이 법규를 어기고 있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지역 주민들은 안전하게 살아갈 권리를 침해받고 생명의 위협을 받는 상황에 노출돼 있다"며 "불법창고가 더 있을 거란 추측까지 나오고 있다"고 비판했다.

대책위는 불법 의료폐기물 보관 창고를 환경청에 알리고 강력한 제재가 필요하다고 역설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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