맨시티는 19일(한국시간) 영국 런던 웸블리 스타디움에서 열린 FA컵 결승전에서 왓퍼드를 6-0으로 완파했다.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우승과 리그컵(카라바오컵) 우승을 차지한 맨시티는 FA컵 트로피까지 품으면서 '트레블'을 완성했다. 맨시티의 역대 6번째이자 펩 과르디올라 감독 부임 이후 첫 FA컵 우승이다.
지난 8월 첼시를 상대로 따낸 커뮤니티 실드(직전 시즌 EPL 우승팀과 FA컵 우승팀이 벌이는 단판 승부) 우승까지 포함하면 트로피는 4개다.
이로써 맨시티는 한 시즌에 잉글랜드에서 열린 모든 대회를 석권한 최초의 남성 축구팀이 됐다. 리그 우승을 차지한 팀이 FA컵까지 석권한 것은 2009-2010시즌 첼시 이후 10년 만이다.
맨시티의 강력함이 고스란히 드러난 경기였다. 전반 26분 다비드 실바가 선제골로 포문을 열었고 38분 가브리엘 제주스의 추가골로 전반을 2-0으로 마쳤다.
공격은 계속됐다. 제주스와 케빈 데브라위너, 라힘 스털링(2골)이 골을 몰아치며 완승을 견인했다.
과르디올라 감독은 "우리는 놀라운 한해를 마쳤다"며 "10개월간 모든 경쟁을 소화해낸 선수들은 인정받을 자격이 있다"고 칭찬했다.
맨시티의 우승으로 지역 라이벌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이하 맨유)는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파리그 본선 조별리그 직행 티켓을 거머쥐었다.
FA컵 우승팀은 유로파리그 본선 조별리그에 직행하는데, 맨시티는 프리미어리그 우승으로 상위 대회인 UEFA 챔피언스리그 본선에 오른 상태다. 이에 따라 EPL 6위를 차지한 맨유가 UEFA 유로파리그 직행 티켓을 얻게 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