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환태 감독의 '핵마피아'(2016, HD, 115분, 다큐멘터리)
▶ 자기소개를 부탁한다.
김환태는 기록영화제작소 '다큐이야기' 감독으로 '1991년 1학년', '총을 들지 않는 사람들', '708호, 이등병의 편지', '원폭 60년, 그리고…', '불타는 필름의 연대기 시즌 1 : 오! 미친코리아, 시즌 2 : 거꾸로 가는 세상', '국경은 없다', '잔인한 내림 - 遺傳', '핵마피아', '세월 오적', '광장@사람들' 등 반전·평화·소수자 인권 문제에 대한 다큐멘터리 작업을 해 오고 있다.
▶ '핵마피아'는 어떤 작품인가.
'핵마피아'는 2011년 후쿠시마 사고 이후 한국의 핵발전 산업을 이끌어가는 ‘핵마피아는 누구일까?’에서 출발해 9人의 시민 탐정과 함께 그 존재들을 파헤치고 그들에게 우리의 이야기를 전달하자는 기획 하에 시작된 영화다. 용감하게 좌충우돌하던 우리의 시도는 번번이 실패로 끝났지만 각자 다른 삶의 공간에서 핵 문제에 맞서 싸워나가는 진짜 탐정들을 만나 용기를 얻게 되었다. 더불어 탈핵은 가능하고, 그 길은 멀리 있지 않음을 다시 한번 확인한 시간이었다.
▶ '독립영화 반짝반짝전'에 참여하게 된 소감은.
2016년 영화를 제작 완료하고 상영과 배급에서 어려움이 있었다. 이번에 좋은 독립영화들과 함께 다시 한번 상영의 기회를 갖게 되어 감사하고 (반짝반짝전) 기간에 좀 더 많은 관객들과 만날 수 있기를 기대한다.
▶ 관객들에게 하고 싶은 말.
'핵마피아'는 다소 무거울 수 있는 핵에 대한 문제와 내용을 좀 더 쉽게 관객들과 고민하기 위해 대중적 문법으로 만든 영화다. 탈원전과 탈핵이 불가능한 일처럼 공격하는 일이 여전한 우리 현실에서, 핵 산업으로 파생된 문제와 현실을 파헤치기 위해 좌충우돌하는 탐정단의 모습을 통해 '왜 이들은 이런 실천적 행동을 할 수밖에 없었는지' 생각해 주시면 감사하겠다. 더불어 다양한 독립영화들이 고민하고 지향하는 ‘가치 있는 이야기'들에 대해서도 꾸준한 관심과 지지를 부탁드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