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수르는 18일 제주 한라체육관에서 열린 로드FC 053 메인이벤트 라이트급 100만 달러 토너먼트 최종전(5분 3라운드)에서 권아솔(33)을 1라운드 3분 34초 리어네이키드 초크(조르기)로 꺾었다.
만수르는 토너먼트 우승상금 80만 달러를 획득한 것과 동시 새로운 로드FC 라이트급 챔피언에 등극했다.
권아솔이 경기장에 등장하자 4천 여 관중들은 일제히 "권아솔"을 연호했다. 태극기를 앞세우고 등장한 권아솔 역시 관중들에게 절하며 필승을 다짐했다.
하지만 만수르는 역시 강했다.
1라운드. 권아솔은 안면에 정타를 허용하면서도 개의치 않고 들어갔다. 이어 둘은 치열한 클린치 공방을 벌였다. 만수르는 상대 몸과 뒤엉킨 상태에서도 어깨로 권아솔을 공격했다.
클린치 공방 후 만수르는 잇따라 편치를 뻗었다. 뻗는 족족 권아솔의 안면에 꽂혔다. 권아솔은 뒤로 넘어졌고, 그라운드에 깔렸다.
권아솔은 그라운드 컨트롤을 하며 버텼지만 결국 만수르의 주특기인 리어네이키드 초크에 탭을 치고 말았다.
만수르는 승리 후 인터뷰에서 "오랫동안 이 경기를 준비해왔다. 상금으로 현재 거주하고 있는 프랑스 파리에 체육관을 짓고 싶다"고 말했다.
권아솔은 "그동안 도와준 사람들과 저를 지켜봐준 국민들에게 죄송하고 감사하다"며 "기회가 있다면 만수르의 벨트에 도전하고 싶다. 다시 일어서도록 하겠다"고 의지를 다졌다.
만수르의 우승은 예견됐다. 만수르는 최종전에 오르는 동안 예선부터 결승까지 5경기(기원빈, 김창현, 난딘에르덴, 시모이시 코타, 샤밀 자브로프)를 모두 리어네이키드 초크로 피니시시켰다. 지난 2월 도전자 결정전에서는 샤밀 자브로프를 3라운드 플라잉 니킥 KO로 제압했다.
로드FC 라이트급 100만 달러 토너먼트는 2016년 11월 지역별 예선을 시작으로 16강전, 8강전, 4강전, 결승전을 거쳐 ‘끝판왕’ 권아솔에 도전할 최후의 1인을 가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