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 대통령은 18일 광주 국립 5·18 민주묘지에서 열린 제39주년 5·18 기념식에서 기념사를 통해 "학살의 책임자, 암매장과 성폭력 문제, 헬기 사격 등 밝혀내야 할 진실이 여전히 많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이어 "아직까지 규명되지 못한 진실을 밝혀내는 것이 지금 우리가 해야 할 일"이라며 5·18 진상규명의 필요성을 거듭 강조했다.
문 대통령은 "지난해 3월 '5·18민주화운동 진상규명 특별법'이 제정됐고, 핵심은 진상규명위원회를 설치해 남겨진 진실을 낱낱이 밝히는 것"이라고 밝혔다.
문 대통령은 특별법이 제정됐지만 "아직도 위원회가 출범조차 못하고 있다"면서 "국회와 정치권이 더 큰 책임감을 갖고 노력해 줄 것을 촉구한다"고 말했다.
또 "우리가 모두 함께 광주의 명예를 지키고 남겨진 진실을 밝혀내야 한다"고 언급하면서 "당연히 정치권도 동참해야 할 일"이라고 정치권에 과제를 제시했다.
문 대통령의 이같은 언급은 5·18 진상규명을 위해 정치권이 초당적으로 협력해야 한다는 메시지를 던진 것이어서 진상조사위원회 출범과 관련한 자유한국당의 입장 변화가 있을지 주목된다.
끝으로 문 대통령은 "특별법에 의한 진상조사규명위원회가 출범하면 제 역할을 할 수 있도록 모든 자료를 제공하고 적극 지원할 것을 약속한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