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승후보라더니…' 컷 탈락에 자존심 구긴 타이거 우즈

타이거 우즈. (사진=연합뉴스)
'골프 황제' 타이거 우즈(미국)가 자존심을 구겼다.

우즈는 17일(한국시간) 미국 뉴욕주 파밍데일의 베스페이지 스테이트 파크 블랙 코스(파70·7459야드)에서 열린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메이저 대회 제101회 PGA 챔피언십 2라운드에서 3타를 잃고 중간합계 5오버파 컷 탈락했다.

우즈는 4월 마스터스 우승으로 황제의 부활을 알렸다. 11년 만의 메이저 우승. 특히 우즈는 마스터스 우승 이후 한 달 동안 대회 출전 없이 PGA 챔피언십을 준비했다.

강력한 우승후보 중 하나로 꼽혔다.

스포츠 베팅 사이트도 브룩스 켑카(미국), 더스틴 존슨(미국) 다음으로 우즈에게 높은 배당률을 책정했다. 로이터 통신도 "156명의 선수가 이번 대회에 출전하지만 155명은 한 명을 위한 조연이 될 것이다. 2002년 이 코스에서 US오픈을 제패한 우즈가 강력한 우승 후보"라고 내다봤다.


하지만 1라운드 2오버파에 이어 2라운드에서도 타수를 줄이지 못했다. 버디 3개를 잡았지만, 보기를 6개나 범했다.

우즈는 "하고 싶은 대로 안 됐다"면서 "마스터스 우승으로 다시 골프를 즐기기 시작했다. 아쉽게도 PGA 챔피언십에서 플레이가 안 풀렸다. 좋은 성적을 내지 못한 것은 작은 것의 차이"라고 말했다.

메이저 사냥꾼 켑카가 이틀 연속 선두를 지켰다. 켑카는 중간합계 12언더파 5언더파 공동 2위 그룹 조던 스피스(미국), 애덤 스콧(호주)에 5타 차로 앞섰다. 켑카는 최근 7번의 메이저 대회에서 우승 3회, 준우승 1회를 기록하며 메이저 사냥꾼이라는 명성을 얻었다. 지난해 PGA 챔피언십 우승자이기도 하다.

한국 선수 중에서는 강성훈(32)의 상승세가 이어졌다.

강성훈은 2라운드 이븐파를 기록, 중간합계 2언더파 공동 10위에 자리했다. 강성훈은 지난 대회인 AT&T 바이런 넬슨에서 PGA 투어 첫 우승을 차지했다.

나머지 한국 선수들은 컷 통과에 실패했다. 임성재(21)가 5오버파, 김시우(24)가 6오버파, 안병훈(28)이 8오버파로 컷 탈락했다. 2009년 챔피언 양용은(47)은 11오버파에 그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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