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대 77학번 동기인 유 전 의원은 앞서 심 의원과 유시민 노무현재단 이사장의 ‘합수부 진술서’를 놓고 공방을 벌일 때 “한때 친구였던 심 의원 자네가 크게 헛발질을 했다”며 유 이사장의 손을 들어준 바 있다.
유 전 의원은 이날 페이스북을 통해 "심 의원은 내가 80년 당시 구류 며칠 살고 5·18 유공자가 됐다고 한다. 또 내가 청와대 근무한 덕으로 유공자가 되었다나. 이건 이제 막 나가자는 얘기고 명백한 허위사실 유포에 의한 명예훼손"이라며 발끈했다.
그는 이어 "우선 '며칠 구류'가 아닌 50일 가까운 합수부의 불법 구금이었다. 80년 당시 폐결핵을 앓고 있었는데 어떤 치료도 받지 못한 채 햇볕 한 줌 들지 않는 합수부 조사실에서 무차별 구타와 기합에 시달리며 폐결핵이 더 악화됐다"며 "나중에 유공자 신청을 한 것은 비인간적인 불법 구금의 기록을 남기고자 하는 뜻도 있었다"고 설명했다.
이어 유 전 의원은 "내가 놀란 것은 심 의원이 자신이 보상금 신청을 했는지는 기억을 못 한다면서 청와대 근무 등 내 사정에 대해서는 깊은 관심을 가지고 있음을 알게 된 일"이라며 "신청 없이 보상금 받았다는 것은 새빨간 거짓말"이라고 꼬집었다.
아울러 심 의원을 향해 "헛발질 그만하고 정 원하면 공개토론을 하자"며 "보상금 받은 경위나 투명하게 공개하고 추태 그만 보이시라"고 강조했다.
전날(16일) 심 의원은 자신이 5·18 민주화 운동 보상금을 받았다는 언론 보도와 관련해 "1998년 7월 광주 민주화 운동 관련자 보상심의위원회는 김대중 내란 음모사건 피고인 24인에 대해 모두 일괄보상을 실시했다"며 "마치 개인에게 문제가 있는 것처럼 말하는 것은 여론 왜곡"이라고 반박했다.
심 의원은 유튜브방송 등에 나와 “5·18유공자가 누구인지 분명히 공개돼야 마땅하다고 본다. 세금이 어떻게 얼마나 들어가는지 공개돼야 마땅하다고 생각한다”고 주장해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