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성규는 16일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5년 같았던 5일. 난 방송인이기 때문에 사실관계가 틀린 기사로 욕을 먹더라도 달게 받아야 한다고 생각해왔다. 그런데 막상 그런 일을 겪어보니 아무리 노력해도 달지 않았다"고 썼다.
이어, "그릇이 작아서일까. 지난 4년간 애정을 쏟아왔던 단체가 사실관계 확인 없이 정보를 뿌려 수많은 오보가 양산됐고 그 결과 내가 파렴치한이 되어 있는 현실을 받아들인다는 것이 좀처럼 쉽지 않았다"고 전했다.
장성규는 "나의 공식 사죄 이후 다행히 사실관계는 밝혀졌다. 그래서 내심 그들의 사과를 바라고 요구도 해 봤지만 끝내 돌아온 건 사과가 아니라 나에 대한 평가였다"고 털어놨다.
장성규는 "그래 난 방송인이니까 모든 걸 체념하기로 했다. 그 순간 전화 한 통이 울렸다. 이번 오보를 냈던 기자 중 한 분이었다. '장성규 씨 죄송합니다. 사과 기사를 내도 될까요' 통화 후 참아왔던 눈물이 쏟아졌다. 고맙습니다 기자님"이라고 글을 마무리했다.
장성규는 와이드스포츠 최웅선 기자 페이스북 글을 캡처해 올렸다. 이 글에서 최웅선 기자는 "언론이 게으르면 어떤 결과가 나오는지 잘 알게 해준 사건입니다. 진실이 밝혀졌지만 누구 하나 책임을 지지 않습니다. 저 또한 장성규 씨 측에 정중히 사과를 했지만 그런다고 책임이 지워질까요? 장성규 씨는 오보를 날린 저에게 도리어 고맙다고 합니다"라고 말했다.
최 기자는 16일 ['방송인' 장성규 명예훼손 시키고 변명으로 일관한 KPGA]라는 기사에서 KPGA가 이번 장성규 논란과 관련해 입장문을 냈으나, 잘 찾아보기 힘든 곳에 게시했고 장성규에 대한 사과나 유감 표현이 없었다고 지적했다. 또한 KPGA 이야기를 바탕으로 자신이 썼던 오보에 관해서도 사과했다.
앞서 장성규는 지난 11일 인천 서구 드림파크컨트리클럽에서 열린 KPGA 투어 휴온스 엘라비에 셀러브리티 프로암 3라운드에 출전했다. 이준석 프로와 팀을 이룬 장성규는 대회 중간 기권 선언했고, 그 후 "불쾌하다"는 KPGA 관계자 발언으로 장성규의 태도를 문제 삼는 기사가 쏟아졌다.
장성규 소속사 제이티비씨 콘텐트허브는 이날 공식입장에서, 장성규의 방송 녹화 일정으로 출전이 어렵다고 했으나 대외 섭외 측이 그 일정 시작 전 대회가 끝날 예정이고 대회가 늦어지면 이동할 수 있다고 알렸다고 밝혔다.
장성규도 12일 인스타그램에 글을 올려 "경기장을 나서면서 양해도 구했고 아무 문제 없이 다 해결하고 나온 줄 알았다. 돌이켜 생각해보니 잘 정리하고 오지 못한 것이 여러 가지가 있다는 점을 알게 되었다"면서 "이번 일을 통해 많은 걸 배우게 됐다. 다시는 비슷한 실수 안 하겠다"고 해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