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북관계 '냉냉'...경북 남북교류사업 '주춤'

북한 목판 공동연구...북측과 협의조차 못해

유교책판(사진=한국국학진흥원 제공)
경상북도는 지난해 4.27 남북정상회담과 판문점 선언 등으로 남북 관계가 새로운 전기를 맞으면서 '남북교류 협력사업'을 재가동했다.

경북도는 남북교류 협력을 △문화·예술·스포츠 교류사업 △인도적 지원 △경제협력 관계구축 등 크게 3가지 방향으로 추진하기로 했다.

아울러 남북협력사업 발굴과 추진을 전담하는 전담조직(3개 분과 20명)까지 구성했다.

경북도가 발굴한 추진과제는 북한소재 목판 공동조사연구사업과 경주세계문화엑스포 북한 공연·예술단 참가 등 모두 31건으로 경북도는 우선 이 가운데 7건을 통일부에 경북도 남북교류협력사업으로 제출했다.

하지만 1년이 지난 현재까지 북한소재 목판 공동 조사연구사업외에는 통일부 문턱을 넘지 못하면서 구체적인 성과를 내지 못한채 여전히 계획 단계에 머물러 있다.

북한소재 목판 공동 조사연구사업은 경북도가 한국국학진흥원과 함께 북한에 있는 유교책판 등을 공동 조사한 뒤 세계기록유산으로 등재하려는 것으로 통일부의 2019년 지방자치단체 남북교류 중점 추진사업에 선정됐다.


하지만 이 사업도 남북간의 냉기류에 발목이 잡혔다.

통일부가 개성 남북공동연락사무소를 통해 사업 추진을 제안을 예정이었지만 북한측과의 접촉이 불발되면서 사업추진이 답보 상태이다.

경주엑스포공원(CBS자료사진)
또, 경주세계문화엑스포에 북한 공연·예술단을 초청하려던 계획도 대북제재에 가로막혀
사업 추진여부가 불투명하다.

이러다보니 올해 경주세계문화엑스포(10.11~11.24, 45일간)에서 북한 공연단의 모습을 보기는 어려울 것 같다.

경주세계문화엑스포 관계자는 "지금 남북 상황이 안 좋다보니 행사계획 변경이 불가피한 상태"라며 "북한 공연단 초청 대신 국내 작가들 위주의 행사로 대체하는 방안을 내부적으로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안동국제탈춤페스티벌(CBS자료사진)
문화 분야에서 지난해 가장 먼저 계획됐던 안동 국제탈춤페스티벌의 북한 탈춤공연팀 참가도 기약이 없다.

올해 열리는 안동국제탈춤페스티벌(9.27~10.6, 10일간)에서도 북한 공연팀 모습은 볼 수 없다.

안동축제관광재단 관계자는 "탈춤축제와 관련해서는 현재 12개국 해외공연팀 참가가 확정됐고 안동시나 재단측에서 북한 공연단 초청을 추진한 것은 없다"며 "정부가 나서면 모를까 지자체 차원에서 추진하기에는 어려운 점이 많다"고 지적했다.

경북도는 대북 제재 완화나 해제 등 국제사회 기류 변화와 경색된 남북관계가 풀리면 남북교류사업을 적극 추진할 계획이다.

경북도 관계자는 "지금은 남북교류협력기금 조성(2018년 말 기준 41억원 조성, 2025년까지 100억원 조성 목표)과 통일교육 등을 통한 공감대 형성에 주력하고 있다"며 "남북 관계가 다시 좋아지면 남북교류사업도 다시 활기를 띨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남북교류사업은 남북관계라는 특수성때문에 정부차원의 지원없이 경북도가 독자적으로 추진하기 어렵다.

그런만큼 즉흥적이고 백화점식의 사업추진보다는 경북도의 특색에 맞고 차별화된 사업 발굴과 정부지원을 이끌어 낼 수 있는 체계적인 준비가 요구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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