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시내버스 재정지원금 수십억 추가로 필요

시내버스 운전원 임금인상으로 변수 발생
광주시, 올해 예상한 재정지원금 716억에 25억 추가 투입키로

(사진=노컷뉴스 DB)
광주시내버스 노사가 임금 6.4% 인상에 합의한 가운데 광주시의 재정지원금이 당초 계획보다 수십억원 추가로 투입될 전망이지만 시내버스 요금은 당분간 인상되지 않을 전망이다.

광주시에 따르면 광주시는 지난 2007년부터 시행된 시내버스 준공영제에 따라 시내버스 업체들에 해마다 수백억원의 재정지원금을 주고 있다.

표준운송원가를 산정해 적자를 메꿔 주는 것이다.


지난 2007년 첫 재정지원금으로 196억원을 지원한 것을 시작으로 2014년 445억원, 2016년 508억원 등 10년간 지원금이 3천 656억원에 달했다.

지난 2017년에는 527억원의 재정지원금이 지출됐고 지난해에는 막바지 정산 절차가 진행중인 가운데 639억원이 지원되는 등 지금까지 투입된 재정지원금이 5천억원을 육박하고 있다.

올해의 경우 당초 716억원의 재정지원금을 투입할 예정이었지만 25억원을 추가로 지원해야 할 상황이다.

시내버스 노사가 운전원들의 임금을 6.4% 인상하기로 합의하면서 변수가 생겼기 때문이다.

전체 운송원가에서 인건비가 차지하는 비중이 61%로 가장 높다보니 운전원들의 임금 인상은 고스란히 광주시의 재정지원금 증가로 이어지는 것이다.

광주시는 해마다 시내버스 재정지원금이 늘어남에 따라 시내버스 연료비 절감 등 재정지원금 절감 대책 마련에 부심하고 있다.

하지만 이번 시내버스 운전원들의 임금인상에도 당장 시내버스 요금 인상으로 이어지지는 않을 것으로 보인다.

광주시 관계자는 "지난 2016년 시내버스 요금이 인상된 이후 요금 인상의 필요성은 있지만 시민 교통비 부담이 늘어나는 만큼 당장 검토하지는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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