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와대 관계자는 16일 기자들과 만나 이번 한미정상회담에 대해 "문재인 대통령과 트럼프 대통령 사이의 관계가 얼마나 긴밀한지를 봐주시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번 한미정상회담은 지난달 11일 워싱턴에서의 정상회담 이후 약 2달만에 개최될 예정이다. 문 대통령 취임 뒤 8번째 한미정상회담이다.
이 관계자는 "대통령께서 2년동안 국정을 운영하는 동안 트럼프 대통령과 7번의 만남이 있었고, 전화통화도 21번으로 기억하고 있다"며 "그만큼 어느 때보다도 한미공조가 탄탄하게 유지되고 있다는 것을 이러한 횟수들을 통해 알 수 있다"고 말했다.
두 정상은 이번 회담을 통해 한반도의 완전한 비핵화를 통한 항구적 평화체제 구축과 한미동맹 강화 방안에 대해 협의할 예정이다.
청와대 관계자는 "방한 형식이나 기간 등에 대해서는 지금 단계에서 말씀드릴 수 있는 것은 없다. 앞으로 한미 외교 당국을 통해 협의해 나가야 할 부분"이라고 말했다.
또 "두 정상이 어떤 의제를 가지고 이야기를 할 지는 가봐야 안다"며 "기본적으로 한반도의 완전한 비핵화를 위한 논의들이 있을 것이고, 한미가 서로 가지고 있는 상황이나 정보를 공유하게 될 것이다. 하지만 어떤 의제를 가지고 논의할지는 좀 더 지켜봐야 한다"고만 말했다.
아울러, 문재인 대통령이 제안한 바 있는 4차 남북정상회담이 8번째 한미정상회담 이전에 이뤄질 수 있느냐는 질문에 대해서도 "논의가 진행되는 중간에는 어느정도 진도가 나갔고 어떤 문제가 풀리면 되는지 확인해드릴 수가 없다"면서 구체적인 답변을 피했다.
이 관계자는 "대북 접촉 상황 등에 대해서도 현재 한반도를 둘러싸고 여러 사안들이 생기기도 하고, 논의들이 오고가고 있다"며 "밝힐 수 있는 사안이 있을 때 말씀드리도록 하겠다"고 전했다.
이날 백악관도 트럼프 대통령의 6월 방한을 공식 확인했다. 백악관은 15일(현지시간) 보도자료를 통해 "트럼프 대통령과 문재인 대통령은 북한의 최종적이고 완전히 검증된 비핵화(FFVD)를 달성하기 위한 노력에 대해 밀접한 공조를 이어갈 것”이라고 밝혔다.
일각에서는 양국의 발표내용이 다르다는 지적도 제기된다. 정상회담 의제에 대해 청와대가 '한반도의 완전한 비핵화를 통한 항구적 평화체제 구축'이라고 설명한 것에 반해 미국은 '북한의 FFVD를 달성하기 위한 노력'이라고 밝혔기 때문이다.
이에 대해 청와대 관계자는 "양국이 같은 내용에 대해 발표를 하더라도 서로의 언어로 직역했을 때 의미전달이 잘 되지 않는 경우가 있다"며 "양국이 서로 협의해 큰 맥락에서 벗어나지 않는 선에서 발표하기 때문에 조금씩 단어가 다른 것이다. 뜻은 통한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