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계청이 16일 발표한 '2019년 1분기 지역경제동향'에 따르면 전국 광공업생산은 기계장비, 전자부품, 화학제품 등의 부진으로 전년동기대비 2.1% 감소세를 보였다.
특히 일부 업체가 생산이 중단되는 등 의약품 업계(-41.3%)가 위축된 인천의 감소세가 -10.3%로 가장 컸다.
또 최근 들어 수출 및 설비투자가 부진하면서 기계장비가 각각 -41.3%, -41.4%씩 떨어진 충남(-8.4%)과 서울(-7.6%)도 감소폭이 컸다.
지난해 1분기 호황에 따른 기저효과와 함께 수출단가 하락 및 대중(對中) 수출 감소 효과가 겹쳐 화학제품의 하락세(-14.8%)가 두드러진 전북(-7.6%)도 광공업 생산이 부진했다.
반면 최근 수출을 중심으로 자동차 경기가 회복세를 보이면서 차량 전기장비 납품업체가 모여있는 대구는 전기장비 생산이 219.6% 급증하면서 6.8% 성장세를 기록했다.
울산 역시 자동차(12.4%)와 조선이 포함된 기타운송장비(46.8%)가 살아나면서 4.5% 성장에 성공했다.
서비스업에서는 전국 생산이 0.9% 증가한 가운데 제주(3.9%), 전남(2.0%), 경기(1.9%)는 정보통신, 보건·복지 등이 호조세를 보였다.
특히 전남은 보건·복지가 7.0% 증가했는데, 이는 최근 건강보험 보장 범위가 확대되면서 고령 인구가 많은 전남에서 효과가 두드러진 것으로 풀이된다.
반면 조선업 불황 후폭풍으로 학원 경기 등 교육(-5.8%)이 위축된 울산의 서비스업 감소세(-1.8%)가 가장 심했고, 지난해 열린 평창올림픽의 기저효과로 숙박·음식점이 큰 폭(-7.0%)으로 하락한 강원(-0.8%)이 뒤를 이었다.
민간소비를 보여주는 소매판매에서는 전국이 1.7% 증가했다.
특히 사드(THAAD‧고고도 미사일 방어체계) 보복조치가 풀리면서 중국을 줌심으로 외국인 관광객이 급증한 덕분에 제주(10.2%), 서울(2.9%), 인천(0.6%)에서 면세점을 중심으로 큰 폭으로 증가했다.
다만 부산·울산·경북(-2.6%), 경남(-2.0%) 등은 승용차·연료소매점, 전문소매점 등의 부진으로 감소했다.
소비자물가는 전년동기대비 0.5% 상승한 가운데 강원(1.0%), 부산(0.9%), 서울(0.7%) 등이 비교적 큰 폭으로 올랐다.
고용률은 59.6%로 전년동기와 같은 수준을 유지했는데, 울산(-1.8%p), 서울(-0.9%p), 광주·경기·제주(-0.4%p) 등은 하락한 반면 충남(1.9%p), 세종(1.8%p), 강원(1.6%p) 등은 상승했다.
실업률은 4.5%로 전년동기대비 0.2%p 상승했다. 전남(-1.4%p), 충남(-1.1%p), 대구(-0.8%p) 등은 하락한 반면, 울산(1.5%p), 강원(1.2%p), 대전(1.1%p) 등은 상승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