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 김포경찰서는 16일 폭행치사 혐의로 검거한 전 김포시의회 의장 A(55) 씨를 상대로 2차 조사를 진행 중이라고 밝혔다.
A 씨는 전날 오후 4시 57분쯤 경기도 김포시 자택에서 아내 B(53) 씨를 주먹과 발로 수차례 폭행해 숨지게 한 혐의를 받고 있다.
A 씨는 낮에 집에서 B 씨와 술을 마시던 중 말다툼을 하다 B 씨를 폭행한 것으로 조사됐다. A 씨는 B 씨가 정신을 잃자 119에 신고했다. 신고를 받고 구급대가 출동했을 때 B 씨는 이미 심정지 상태였던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곧바로 119구급대가 경찰에 신고했다. 현장에 출동한 경찰은 이날 오후 5시 15분쯤 B 씨의 몸에서 멍 자국이 다수 발견되자 A 씨를 추궁했다. A 씨는 폭행을 인정하고 현행범으로 체포됐다.
당시 A 씨는 술을 1~2병 마셔 취해 있었지만, 만취 상태는 아니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숨진 B 씨는 온몸에 멍이 든 상태였으며, 주로 팔하고 다리에 멍이 많았다고 경찰은 전했다.
A 씨는 경찰 조사에서 "아내와 낮술을 같이 마시면서 성격 차이 등 그동안 쌓여왔던 것들을 얘기하다가 우발적으로 아내를 때렸다"고 진술했다.
B 씨의 손목 좌상에 대해서는 "아내가 깨진 술병으로 자해를 한 것"이라고 주장했다.
경찰은 A 씨를 상대로 정확한 범행 동기와 경위, 좌상에 대한 주장의 사실 여부 등을 조사한 뒤 구속영장을 신청할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