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음은 경기스페셜올림픽코리아 정서영 회장과의 일문일답.
▶ '스페셜올림픽'이란?
'스페셜올림픽', '패럴림픽' 모두 장애인을 위한 올림픽이다. IOC(국제올림픽위원회)는 신체적인 장애를 가진 장애인에게 패럴림픽 기관을, 발달장애인에게는 스페셜올림픽 기관을 공식 인증했다.
그리고 스페셜올림픽의 주목적은 발달 장애인의 장점을 개발해 사회에 잘 적응할 수 있도록, 인간다운 삶을 지향하는 것이다. 발달 장애인이 비장애인과 똑같은 삶을 살 수는 없지만 '우리가 같이 함으로써 그분들과 함께 살 수 있다'는 생각을 갖는 것이다."
▶ '스페셜올림픽코리아' 활동에서 느낀 점은?
"스페셜올림픽은 IOC에서 인증한 기관이다. 세계적인 조직 안에서 각 국가의 이름이 들어가면 그 나라의 조직이 되는 것이다. 그래서 '스페셜올림픽 코리아'라고 부른다.
장애인들과 가장 가까이 지내다보면 그분들은 본인을 진심으로 좋아하는지 가식적으로 좋아하는지 너무 잘 알더라. 이분들의 삶 속에서 '내가 도움을 줄 수 있는 일을 조금 더 적극적으로 해야겠구나.' 하는 생각을 한다."
"장애인의 부모님을 볼 때마다 정말 대단하신 분들이라고 생각한다. 본인의 삶 속에서 많은 부분을 자녀를 위해 희생하고 살고 있다. 그런 모습을 옆에서 지켜보면서 그분들로부터 삶에 많은 제약을 받으면서도 자녀를 믿고 희생하는 것에 많은 것을 배우게 된다. 그래서 오히려 저는 그분들과 만나 대화하면서 제가 도움을 드린다는 것보다 더 많은 것을 배우고 있다."
▶ 한국 기독교가 나아갈 방향은?
"한국 기독교가 안고 있는 가장 큰 문제는 '교회의 세속화'라고 생각한다. 여러 많은 것들을 생각할 수 있는데 목회자들의 삶이 세상 사람들의 눈높이와 기준에 미치지 못하는 것이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든다. '이 정도는 돼야지'하는 종교인들, 특히 목사에게 바라는 겉으로 드러나지 않는 기준이 있다.
그런 것들이 충족되지 않으니까 교회를 외면하게 되는 것이다. 인격적인 문제도 있지만 대형 교회, 여러 가지 세습 문제라든지… 이런 문제들이 매스컴을 통해서 계속 알려지니까 교회가 외면을 당하는 것이다. 교회가 교회다우면 경쟁력이 생긴다."
▶ 한국 기독교의 올바른 연합 사업은?
"유엔처럼 큰 교회든 작은 교회든 똑같은 권리를 행사할 수 있는 여건이 조성돼야 하나가 될 수 있다. 연합 사업은 같은 생각을 하는 사람들이 모여서 공동 목표를 지향하는 것이다. 그런데 특정한 사람, 특정 교단이 독점하려고 하면 언제든 문제가 생길 가능성이 크다.
한국 교회가 진정으로 하나가 되려면 대형 교단이 양보를 많이 해야 가능한 일이다. 그렇지 않으면 계속적으로 문제는 해결되지 않을 것이다. 거기에는 명예욕도 있고, 자리 문제도 있고, 생계형 목회자들의 문제도 포함돼 있다. 한국 교회를 위한 생각보다는 비기독교적인 생각들이 많기 때문에 문제가 계속 되풀이되는 것이 아닌가? 하는 생각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