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경기-양극화 극복 키워드 '상생'…주목받는 동반성장 기업

전 세계적인 불경기를 극복하고 양극화를 해소하기 위한 방안으로 '상생과 협력'이 꼽힌다.

유통업계 역시 플랫폼을 막론하고 동반성장으로 불황을 극복하려는 '착한기업'들이 주목을 받고 있다.

(사진=정몰 홈페이지 캡처)
◇ 정관장몰, 본사-가맹점-고객 모두 만족

KGC인삼공사는 2017년 7월 인터넷 쇼핑몰인 '정관장몰(정몰)'을 리뉴얼 오픈했다. 정몰은 온라인 플랫폼에서 가맹점의 매출을 올릴 수 있도록 한 '동반성장'의 성공 사례로 꼽힌다.

핵심은 O4O(Offline for Online) 서비스다.

고객이 정몰에서 정관장 제품을 주문하면 오프라인 매장이 배정된다. 고객은 해당 매장을 방문하거나 해당 매장에서 택배로 보낸 제품을 받아볼 수 있다.

여기서 발생하는 매출은 본사가 아닌 가맹점인 해당 매장 몫으로 집계된다.

일반적으로 온라인 쇼핑몰 매출은 본사의 몫으로 잡혀 기존 오프라인 가맹점에서 매출 하락을 우려해 마찰이 발생하기도 한다. 하지만 인삼공사는 O4O 서비스를 통해 본사와 가맹점이 모두 '윈-윈(Win-Win)'할 수 있는 방안을 찾아낸 것이다.

정관장 동문점 정봉규 점주는 "정몰 덕분에 매출도 오르고 고객층도 중장년층에서 젊은층까지 확대됐다"며 "회사가 가맹점 사업자들에게 실질적인 도움을 주고자 계속해서 고민하고 노력하는 모습에 회사에 대한 신뢰가 더욱 커진다"고 말했다.


인삼공사는 또 정몰에서 고객들이 믿고 구매할 수 있는 제품들을 판매하기 위해 '위해상품 판매차단 시스템'도 도입했다.

국내 식품의약품안전처와 미국 식품의약국(FDA) 등 공신력 있는 정부기관에서 최소 1가지 이상 인증을 받은 제품만 판매한다. 또 국가기술표준원과 식품의약품안전처, 환경부 등 정부 검사기관에서 위해상품 정보를 시스템에 등록하면 정보가 실시간으로 연계돼 정몰에서 즉시 판매가 중단된다.

이 같은 동반성장 모델을 토대로 정몰은 2017년 7월 리뉴얼 이후 회원이 48% 증가했고, 하루 평균 8만명이 방문하는 온라인 쇼핑몰로 성장했다. 특히 매출은 리뉴얼 이후 1년 만에 100억원을 돌파하는 성과도 거뒀다.

결국 인삼공사는 지난해 12월 공정거래위원회로부터 '상생협력 모범사례'로 인정받았다. 또 업계 최초로 2016년부터 지난해까지 3년 연속 매출 1조원을 기록했다.

(사진=이베이코리아 홈페이지 캡처)
◇ 이베이코리아, 중소 판매자 교육+해외진출 교두보

G마켓과 옥션, G9 등을 운영하는 e커머스 1위 사업자인 이베이코리아는 온라인 플랫폼에 익숙하지 않은 중소 판매자들을 위한 교육프로그램인 '이베이에듀'를 운영하고 있다.

연간 1200회 이상의 교육 프로그램을 운영해 2017년까지 35만명 상당의 판매자를 배출했다.

특히 모기업이 글로벌 e커머스인 '이베이'라는 점을 활용해 중소 판매자들의 해외 판로 개척에도 힘쓰고 있다.

신규 해외 수출 판매자를 발굴‧양성하는 국내 최대 온라인 수출 경연대회인 '이베이 수출스타'를 2011년부터 매년 진행하고 있는 것. 지난해 대회에는 3000여명이 참가해 250명이 참가한 1회보다 12배 이상 성장했다.

이베이코리아는 대회 기간 동안 참가자들을 위해 번역부터 시작해 상품 리스팅 및 판매 등 온라인 수출을 위한 실질적 지원과 혜택을 제공한다. 참가자들은 멘토링과 '이베이 셀러존'을 통한 1대 1 오프라인 컨설팅도 받을 수 있다.

이베이 수출스타 대회는 지난해까지 모두 8200명의 글로벌 판매자를 발굴했다. 이 같은 상생에 힘입어 이베이코리아는 국내 e커머스 업계에서 유일하게 흑자를 기록하고 있다.

이베이코리아 홍윤희 이사는 "이베이에듀와 수출지원 프로그램에 대한 중소 판매자들의 만족도 높다"며 "앞으로도 상생을 통한 동반성장에 힘쓰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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