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9일 문재인 대통령 취임 2주년 특집 대담 이후 송현정 기자에 대한 허위 사실 등이 유포되는 가운데 KBS 측은 가짜뉴스에 대해 강경하게 대응하겠다는 방침이다.
KBS 관계자는 "송현정 기자 관련한 가짜뉴스가 확산되고 있다"라며 "가짜뉴스에 대해 강경 대응할 것"이라고 밝혔다. KBS 측은 사진의 최초 유포자를 추적하고 있으며, 허위 사실을 주장한 유튜브 방송에 대해서는 소송을 검토 중이다.
대표적인 사례가 '박근혜 대통령 시절 송현정 기자'다. 박근혜 대통령 당시 기자들이 수첩에 받아쓰기하는 모습이 담긴 사진 한 장을 두고 사진 속 여성이 송 기자이며, 송 기자가 대담 때와 다른 모습을 보였다는 비판의 글이 올라오기도 했다.
그러나 해당 사진 속 인물은 송 기자가 아니며, 글을 게시한 한 누리꾼도 영상을 찾아보니 다른 사람이었다고 게시글을 수정했다. 그러나 이미 올라간 글이 확산되며 송 기자에 대한 가짜뉴스에 퍼진 상황이다.
또한 김세의 전 MBC 기자와 강용석 변호사 등이 운영하는 가로세로연구소가 올린 'KBS 송현정 기자의 정체 폭로'라는 제목의 유튜브 동영상에서는 이번 대담이 생방송이 아니라 '녹화'이자, 짜고 치는 쇼라는 주장이 제기됐다.
그러나 이 같은 주장 역시 사실이 아니라고 KBS는 설명했다. 15일 양승동 KBS 사장 취임 1주년 기자간담회에 참석한 김덕재 제작1본부장은 "대담 내용에 대해서는 전혀 사전 조율이 없었다"라고 밝혔다.
김 본부장은 "송현정 기자가 사전에 여러 가지 저희 제작진하고 리허설은 했지만, 청와대에서 대통령을 만나서 직접 대화한 것은 생방송 때가 처음이었다"라며 "청와대 측에는 사전에 어떤 질문지도 주어지지 않았다. 송현정 기자도 시나리오 없이 키워드만 적힌 메모지를 가지고 방송 진행했다"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