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증권, 단기금융업 인가 최종 확정 '초대형IB 도약 발판'

증선위 조건부 인가 결정 이후 금융위 최종 승인
한국투자증권.NH투자증권 이어 3호 사업자

(사진=연합뉴스)
KB증권이 금융위원회로부터 초대형IB(투자은행)의 핵심업무인 발행어음 사업을 할 수 있는 단기금융업 인가 승인을 얻어내 초대형IB로 도약하기 위한 발판을 마련했다.

금융위원회는 15일 제9차 정례회의에서 KB증권이 신청한 단기금융업무 인가신청안에 대해 신청한대로 단기금융업무 인가를 의결했다고 밝혔다.

금융위 산하 증권선물위원회는 앞서 지난 8일 KB증권의 단기금융업 인가를 조건부로 승인한 바 있다.

당시 증선위는 최대주주 대표자에 대한 검찰의 불기소 처분과 이에 불복한 항고에 대한 서울고등검찰청의 기각 등을 감안해 자본시장법시행규칙상 심사중단 사유로 보지 않고 승인으로 결론을 냈다.

다만 서울고등검찰청 기각 처분에 불복해 재항고가 제기된 사실을 고려해 금융위원회의 정례회의 상정 전에 KB측의 비상대비 계획 수립 여부를 확인하고 금융위의 논의를 거쳐 KB증권에 대한 단기금융업무 인가를 최종 승인하기로 했다.


결국 증선위의 판단대로 관련 사안을 심사중단 사유로 보지 않는 것으로 최종 결론 나면서 금융위가 KB증권에 단기 금융업무 인가를 최종 승인했다.

KB증권은 지난 2017년부터 태스크포스(TF)만들어 단기금융업을 준비해왔다. 하지만 중징계건으로 지난해 1월 인가 신청을 자진 철회한 이후 12월 재도전에 나섰다.

지난달 19일 증선위 심의 안건으로 처음 상정됐으나 최대주주 대표이사의 채용비리 문제와 관련해 위원들 간에 이견이 있어 결론을 내지 못했었다.

현재 초대형IB 증권사 중 단기금융업 인가를 받은 증권사는 2017년 11월 1호 사업자가 된 한국투자증권과 지난해 5월 인가를 받은 NH투자증권 두 곳이다. KB증권의 인가 작업이 마무리되면 3호 사업자가 된다.

발행어음 사업은 초대형IB의 핵심 업무다. 단기금융업 인가를 받은 증권사는 자기 신용을 기반으로 한 발행어음을 통해 자금을 조달할 수 있다. 조달한 자금을 기업금융, 회사채 인수, 부동산 금융 투자 등에 활용이 가능하다.

지난달 27일 기준 한국투자증권(4조6000억원)과 NH투자증권(2조3000억원)의 발행어음 총 잔고는 약 6조9000억원이다. 올해도 약 3개월 만에 약 9000억원의 자금이 몰렸다. 신규 발행어음 사업자가 진출하면 발행어음 시장은 더욱 커질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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