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가 압도적인 선두 자리를 유지한 가운데 포스코와 LG전자가 각각 3, 4위로 자리를 맞바꿨고, SK하이닉스와 GS칼텍스는 '톱10'에 새로 진입했다.
15일 기업 경영성과 평가사이트 CEO스코어(대표 박주근)에 따르면 지난해 매출액 기준으로 국내 500대 기업을 선정한 결과 총 38곳이 새로 진입한 것으로 나타났다.
500대 기업의 매출액 합계는 2천835조2천683억원으로 전년보다 2.1%(57조8천881억원) 늘었으나 영업이익은 0.01%(116억원) 줄어든 것으로 집계됐다.
500대 기업 하한선은 2018년 8828억 원에서 2019년 9216억 원으로 처음으로 9000억 원을 넘어섰다.
기업별 순위는 삼성전자가 매출 243조7천714억원으로 단연 1위였다. 이어 현대차와 포스코, LG전자, 한국전력공사, 기아차, ㈜한화, SK하이닉스, GS칼텍스, 현대모비스 등이 '톱10'에 이름을 올렸다.
포스코가 한계단 오른 반면 LG전자는 한계단 내리며 3, 4위 순위를 서로 주고받았다. 역대 최고 실적을 기록한 SK하이닉스와 매출이 20%나 늘어난 GS칼텍스는 각각 5계단과 3계단 오르면서 새로 10위권에 들었다.
업종별로는 500대 기업 명단에 석유화학 업체가 49개나 포함돼 가장 많았고 ▲ 유통(47곳) ▲ 자동차·부품(46곳) ▲ 건설·건자재(43곳) ▲ 보험(33곳) ▲ IT·전기전자(32곳) 등의 순이었다.
전년과 비교하면 석유화학 업종에서 5곳이 증가했으나 반대로 IT·전기전자 업종에서는 5곳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신규 진입한 38개 기업 가운데 효성에서 분할 신설된 효성티앤씨가 163위로 가장 높은 순위에 랭크됐다. 분할 신설이 아닌 순수 실적 증가로 500대 기업에 신규 진입 곳은 27곳이었다.
가장 순위가 많이 오른 기업은 2017년 11월 BGF에서 분할된 BGF리테일로 465위에서 105위로 무려 360계단이나 상승했다. 부영주택(163계단), 오리온(143계단), 현대리바트(143계단), 신세계디에프(141계단) 등도 큰 폭으로 올랐다.
지난해 500위는 매출 9천216억원을 올린 팜스토리였다. 처음으로 500대 기업 하한선이 9천억원을 넘어섰으며, 최근 추세로 미뤄 몇년 내에 1조원을 돌파할 것이라고 CEO스코어는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