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 시내버스 노사는 지난 3월부터 임금협상을 시작하여 3개월에 걸쳐 노사회의를 개최하였으나 합의점을 도출하지 못했고, 노조가 지난달 29일 인천지방노동위원회에 쟁의조정을 신청하여 지난 8일 제1차 조정회의를 개최했지만 양측이 입장 차만 확인하고 결론을 얻지 못한 상태였다.
노조측은 오늘 14일 제2차 조정회의에서 합의점을 도출하지 못하면 임금협상 결렬을 선언하고 파업 찬반투표 절차에 돌입할 계획으로 인천도 타 지역처럼 버스파업이 현실화 되는 상황이었다.
인천시의 결정대로 올해 8.1%를 인상할 경우, 운수종사자 기준임금은 287,000원이 인상된 3,829,000원으로, 2018년 기준 준공영제 시행 지자체 평균임금의 97%에 해당되며, 이 경우 올해 인천시의 준공영제 재정지원금은 1,271억원으로 추정된다.
인천시는 이러한 재정 부담에도 불구하고 큰 폭으로 운수종사자의 임금인상을 결정한 것은, 인천시의 재정건전화 성과와 준공영제 제도개선 합의에 대한 결과를 그동안 열악한 근로조건 속에서도 대중교통 발전을 위해 묵묵히 노력해준 운수종사자에게 돌려주고, 운수종사자의 복리증진을 통해 시민들에게 더 나은 대중교통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함이라고 입장을 밝혔다.
인천시 박남춘 시장은 “그동안 인천시의 재정 어려움 등으로 운수종사자의 복리증진에 많은 관심을 기울이지 못했음에도 대중교통 발전을 위해 묵묵히 노력해주신 운수종사자에게 감사의 말씀을 드린다"며, "인천시의 재정이 정상화된 만큼 운수종사자의 처우개선을 위해 최선의 노력을 다 할 것”이라고 밝혔다.
또한, “준공영제 제도개선과 노선개편을 성공적으로 마무리해서 시(市) 재정절감과 버스이용객 편의증대를 통한 시민 중심 버스교통 서비스 완성에 최선을 다하도록 노력하겠다"고 덧붙이며, 운수종사자에게 시내버스 서비스 향상을 위해 노력해 줄 것을 함께 당부했다.
아울러, "우리가 이렇게 시장님께서 결단을 내려주신 데에 대해서 보답하는 길은 인천시민을 위해서 열심히 친절 봉사하겠다는 결의를 했다"고 입장을 덧붙였다.
[영상제작] = 노컷TV 채승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