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달러 환율 1200원 코앞에서 멈춰, 1189.4원 마감

14일 개장 1190원 찍으며 장종 연고점 다시 써
미중 무역 갈등 관세 보복전으로 번지며 위안화 가치 급락→원화도 끌어내려

(사진=연합뉴스)
14일 원달러 환율이 전일 종가보다 1.9원 오른 1189.4원으로 마감됐다.

미중 무역 협상 결렬 우려로 전날 10.5원이나 급등했던 환율은 이날 개장과 함께 1190원을 찍어 장중 연고점을 다시 썼다.

그러나 이후 1185원까지 하락했다가 오후 들어 다시 상승 반전하는 흐름을 보였다.

미국과 중국 간 무역 갈등이 관세 보복전으로 번지면서 글로벌 불안 심리를 자극한 결과다.


중국은 전날 600억 달러 규모의 미국산 수입품에 25% 관세율을 부과하겟다고 밝혔다.

앞서 미국이 2000억 달러 규모의 중국산 수입품 관세율을 10%에서 25%로 인상한 데 따른 보복 조치다.

이에 따라 위안화 가치가 급락하면서 원화도 끌어내렸다.

이날 환율 급등세는 다소 진정됐지만 당분간은 변동 가능성이 크다고 전문가들은 전망했다.

민경원 우리은행 연구원은 "1200원을 보통 저항선이라고 보는데 무역협상이 타결된다거나 그러한 사건이 있지 않는 이상 열기를 식혀줄 만한 재료가 없는 상황"이라면서 "아직까지 자본 유출로 외국인 투자 심리가 돌아섰다고는 볼 수 없지만, 1200원 선이 깨진다면 외국인 자금 유출 우려가 커질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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