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인비·유소연, KLPGA 매치플레이 여왕 도전

박인비(오른쪽)와 유소연. (사진=KLPGA 제공)
매치플레이 여왕에 오르기 위해 박인비(31)와 유소연(29)이 한국을 찾는다.

박인비와 유소연은 15일부터 닷새 동안 강원도 춘천 라데나 골프클럽(파72·6246야드)에서 열리는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유일의 매치플레이 대회 두산 매치플레이 챔피언십에 출전한다.

박인비는 지난해 챔피언이다. '골프 여제'라는 타이틀에 걸맞지 않게 국내 대회 우승이 없었던 박인비의 숙원을 푼 대회이기도 하다.

박인비는 "지난해 우승을 했던 좋은 기억 덕분에 마음이 편하다. 올 시즌 첫 국내 대회 출전인 만큼 즐거운 마음으로 임하겠다"면서 "매치플레이 특성상 경기 당일 누가 컨디션이 좋은지에 따라 결과가 달라질 수 있기 때문에 방심할 수 없다. 특히 친한 후배인 (유)소연이는 가장 까다로운 상대가 될 것 같아 더욱 방심하지 않을 예정"이라고 말했다.

영구시드권자 박인비는 A그룹 1번 시드를 받았다. 추첨을 통해 장은수(21), 임은빈(22), 허다빈(21)과 1조에 속했다.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통산 6승의 유소연도 매치퀸을 노린다. 2011년 이후 8년 만의 출전. 국내 대회 출전 역시 2015년 8월 이후 3년9개월 만이다. 유소연은 2009년 대회에서 최혜용(29)을 연장 9번째 홀에서 꺾고 우승한 경험이 있다.


유소연은 "연말에 열리는 이벤트 대회에서 KLPGA 선수들과 매치플레이로 겨뤄봤을 때 그 누구도 만만한 상대가 없었다. (박)인비 언니를 포함해 이 대회에서 우승해 본 선수들이 가장 힘든 상대가 될 것"이라면서 "지금의 유소연을 있게 해준 초석이 된 대회가 바로 이 대회다. 큰 의미가 있는 대회에 다시 나올 수 있게 되어 정말 기쁘고, 오랜만에 뵙는 국내 팬들과 호흡하면서 2009년의 영광을 재현할 수 있길 바란다"고 각오를 다졌다.

박인비와 유소연에 맞서 KLPGA 투어 최강자인 최혜진(21)도 첫 매치플레이 타이틀에 도전한다. 최혜진은 6개 대회에서 벌써 2승을 거뒀다. 2주 연속 우승, 3개 대회 연속 우승을 꿈꾼다.

최혜진은 "최근 컨디션도 좋고 샷, 퍼트 모두 더할 나위 없이 좋다"면서 "지난해 16강에서 탈락해 아쉬움이 컸는데 올해는 컨디션이 좋은 만큼 욕심이 난다. 매 경기 최선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유일한 매치플레이 다승자 김자영(29)과 장하나(27), 이정민(27) 등 역대 챔피언도 출전한다.

이밖에 지난해 16강에서 최혜진을 제압한 박소연(27), 박인비와 결승전에서 멋진 승부를 펼쳤던 '장타 여왕' 김아림(24)은 다크호스로 꼽히고, 루키 돌풍을 일으키고 있는 조아연(19)과 이승연(21), 임희정(19)도 첫 대회에서 이변에 도전한다.

한편 홍란(33)은 초대 대회였던 2008년부터 12년 연속 출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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