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일(현지시간) AP통신은 미군은 이란이나 이란의 지원을 받는 대리군이 4척의 배에 구멍을 내기 위해 폭발물을 사용했다는 초기 평가를 내렸다고, 미국 관료의 발언을 인용해 보도했다.
이 관료는 각각의 배에 흘수선(吃水線·배가 떠 있을 때 배와 수면이 접하는, 경계가 되는 선) 근처나 바로 밑에 5~10피트(약 1.5~3m) 크기의 구멍이 나 있는데, 미군은 이 구멍이 폭발물에 의해 생긴 것으로 믿고 있다고 전했다.
다만 미 관료들은 이란의 개입 가능성에 대한 증거를 제시하지는 않았다. 미군은 UAE의 요청에 따라 피해 조사를 위해 전문팀을 보냈다.
피해 선박 4척은 사우디아라비라 유조선 2척과 노르웨이 선적 1척, UAE의 7개 토후국 중 하나인 샤르자 소속 대형선박 1척인 것으로 알려졌다.
미국은 최근 이란이나 이란의 대리세력이 이 지역의 해상 교통을 목표물로 삼을 수 있다고 경고하며 이 지역에 항공모함과 폭격기를 추가로 이동시켰다.
이번 상선 피습 사건은 미국이 지난해 5월 이란 핵합의(JCPOA·포괄적 공동행동계획) 탈퇴 후 최근 제재 강화 등 이란에 대한 압력을 강화하고, 이란이 핵합의 의무 조항을 일부 이행하지 않겠다며 맞대응한 가운데 발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