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승 17이닝 무실점' 류현진, MLB 이주의 선수로 선정

박찬호-김병현-추신수-강정호 이후 한국 선수로는 5번째 영광

메이저리그 LA 다저스 류현진.(사진=노컷뉴스DB)
리그 최고 투수 반열에 올라선 '코리안 몬스터' 류현진(32·LA 다저스)이 생애 첫 미국 메이저리그 '이주의 선수상'을 받았다.

메이저리그 사무국은 14일(한국시간) 5월 둘째 주 이주의 선수로 내셔널리그 류현진, 아메리칸리그 마이크 파이어스(오클랜드 애슬레틱스), 조지 스프링어(휴스턴 애스트로스)를 선정했다고 발표했다.

류현진은 8일 애틀랜타 브레이브스와 경기에 선발 등판해 9이닝 4피안타 6탈삼진 무사사구 무실점 호투로 완봉승을 거뒀다. 2013년 이후 6년 만이자 통산 두 번째 달성한 기록이다.

활약은 계속됐다. 13일 워싱턴 내셔널스와 경기에서도 마운드에 올라 8이닝 1피안타 9탈삼진 1볼넷 무실점의 호투로 팀 승리를 견인했다. 특히 8회 1사까지는 노히트 행진을 펼치며 애틀랜타 타선을 잠재우기도 했다.

두 경기 연속 눈부신 호투로 2승을 챙긴 류현진. 메이저리그 사무국은 "류현진은 두 번의 선발 등판에서 17이닝을 무실점으로 틀어막았고, 15개의 삼진을 잡는 동안 볼넷은 단 1개만 허용했다"고 활약을 조명했다.

이어 "올 시즌 다저스 선수가 이 상을 받은 건 4월 첫째 주 코디 벨린저 이후 두 번째"라고 덧붙였다.


미국 메이저리그 내셔널리그 이주의 선수로 선정된 류현진. (사진=MLB 트위터 캡처)
한국 선수가 '이주의 선수상'을 받은 것은 류현진이 5번째다.

2000년 9월 넷째 주 박찬호(당시 다저스·내셔널리그)가 한국 선수로는 처음으로 이 주의 선수로 선정됐고, 2002년 7월 둘째 주 김병현(당시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내셔널리그)이 두 번째로 이 상을 받았다.

추신수(텍사스 레인저스)가 아메리칸리그 클리블랜드 인디언스 소속이던 시절인 2010년 4월 둘째 주와 그해 9월 셋째 주에 수상자로 선정되며 한국 선수로는 유일하게 두 차례 수상한 기록을 보유하고 있다. 가장 최근에는 강정호(피츠버그 파이리츠)가 2016년 9월 둘째 주 내셔널리그 수상자로 선정된 바 있다.

아메리칸리그에서는 두 명의 수상자가 배출됐다.

투수 파이어스는 8일 신시내티 레즈와 경기에서 9이닝 무피안타 무실점 2볼넷 6탈삼진 호투로 노히트노런을 달성했다.

스프링어는 지난주 타율 0.519, 5홈런, 10타점 장타율 1.148의 뜨거운 타격감을 뽐내며 수상의 영광을 안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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