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지방경찰청 광역수사대는 13일 오전 10시부터 서울 강남구 청담동 H성형외과를 압수수색 중이라고 밝혔다. 현장에는 수사관 7명이 투입됐다.
경찰 관계자는 "수사 과정에서 필요한 병원의 진료기록부를 확보하기 위한 압수수색"이라며 "1년치 진료기록을 확보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경찰은 병원이 이 사장의 프로포폴 추가 투약을 위해 다른 사람의 진료기록을 조작했는지 여부를 살펴보기 위해 추가 압수수색을 진행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경찰은 지난 3월 23일 H성형외과를 한 차례 압수수색했다. 이후 의사 등 병원 관계자들을 수사하는 과정에서도 압수수색을 진행했다. 이부진 사장 프로포폴 투약 의혹과 관련해 이번이 3번째 압수수색이다.
H성형외과를 처음 압수수색하는 과정에서 경찰은 진료기록부와 마약류 관리 대장 등 관련 자료를 확보했다.
이후 압수한 자료를 토대로 프로포폴이 규정에 어긋나게 반출됐는지, 이부진 사장과 관련된 진료기록에서 프로포폴 불법 투약 정황 등이 있는지 집중적으로 살펴봤다.
현재 H성형외과 원장은 의료법 및 마약류 관리에 관한 법률 위반 등 혐의로 불구속 입건된 상태다.
앞서 경찰은 인터넷 언론 뉴스타파가 2016년 1~10월 H성형외과 간호조무사로 일했던 A씨와 인터뷰를 통해 이부진 사장의 프로포폴 상습 투약 의혹이 제기되자 수사에 착수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