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남인순 최고위원은 이날 최고위원회의에서 "나 원내대표의 극단적 비속어 연설은 충격적"이라며 "한국당의 대표 입에서 나왔다고 하기엔 믿지 못할 말이다. 정확한 표현을 모르고 썼다는 해명이 더 놀랍다"고 비판했다.
이어 그는 "나 원내대표는 이미 자격을 상실했다"며 "나 대표 입에 대한 국민 분노가 하늘을 찌르고 있다"고 지적했다.
민주당 박주민 최고위원도 나 원내대표의 발언을 두고 "도저히 국민 대상으로 사용 못할 말"이라며 "아무리 자신들 지지층 결집 목적이라 해도 지켜야 할 선이 있다. 이 선을 지키지 않으면 자신들의 지지층에게조차 모욕적"이라며 막말 연설 중단을 촉구했다.
박광온 최고위원은 나 원내대표의 발언이 혐오표현으로 제재가 필요하다고 주장하기도 했다. 박 최고위원은 나 원내대표의 표현에 대해 "대단히 인권유린적, 성차별적, 모욕적, 명예훼손적 표현"이라며 "여성 대표가 썼다는 데 놀라울 따름"이라고 몰아세웠다.
이어 "유럽에선 정치인 혐오를 누군가 공격했을 때 제재하도록 돼 있다"며 "나 원내대표가 정확하게 자기 잘못을 인정하고 사과하는 데서 출발해야 한다. 그렇지 않다면 윤리적 법적 책임 따룰 수 있다"고 압박했다.
나 원내대표는 지난 11일 대구에서 열린 '문재인 STOP 국민이 심판합니다 규탄대회'에서 "(대통령과 특별대담을 한) KBS 기자가 요새 '문빠', '달창'들에게 공격을 받았다"고 발언했다. 논란이 된 표현인 '달창'은 '달빛창녀단', '문빠'는 '문재인 빠순이'의 줄임말로 문재인 대통령의 지지자를 비하하는 표현이다.
논란이 커지자 나 원내대표는 3시간 30분 만에 "그 정확한 의미와 표현의 구체적 유래를 전혀 모르고 특정 단어를 썼다"며 사과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