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훈식 "달창? 극우들 표현" vs 성일종 "文정권, 디지털 독재"

<강훈식 더불어민주당 의원>
文대담, 디테일까지 챙겨 인상적
생각 다르다고 다 독재인가?
나경원 달창 발언.."너무 나갔다"

<성일종 자유한국당 의원>
여론조작·선거법.."디지털 독재"
文, 경제수치 좋다? 무책임해
준여당도 회담? 제1야당 1:1 만나야

■ 방송 :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 FM 98.1 (07:30~09:00)
■ 진행 : 손수호 변호사 (김현정 앵커 대신 진행)
■ 대담 : 강훈식(더불어민주당 의원), 성일종(자유한국당 의원)


패스트트랙 정국이 이제 좀 잠잠해지나 싶었는데 지난주 정치권은 여전히 뜨거웠고 또 긴장감도 흘렀죠. 민주당은 새 원내대표를 뽑았어요. 하지만 한국당은 여전히 장외 강경 투쟁을 이어가고 있습니다. 험한 말도 나왔죠. 또 취임 2주년을 맞은 문재인 대통령. TV특별 대담을 진행했는데 이와 관련된 논란도 있었습니다.

사실 정치는 정치인만의 싸움이 아니잖아요. 우리 생활에 직접 영향을 주죠. 그래서 항상 우리가 관심을 가져야 하는 우리들의 이야기인데 오늘 강성 토론에서 정가 소식 점검하고요. 또 다양한 의견 듣겠습니다. 들어보고 누가 잘하고 있는 건지 누가 잘못하고 있는 건지 판단해 보죠. 먼저 충남 아산을 지역구죠. 더불어민주당 강훈식 의원 모셨습니다. 안녕하세요?

◆ 강훈식> 안녕하십니까? 강훈식입니다.

◇ 손수호> 그리고 역시 충남이네요. 서산 태안의 자유한국당 성일종 의원님 모셨습니다. 안녕하십니까?

◆ 성일종> 안녕하십니까. 성일종 의원입니다.

◇ 손수호> 두 분 아침부터 오셔서 정말 감사하고요. 우선 지난 5월 9일이요. 문재인 대통령 취임 2주년이었어요. 이제 3년차 막 시작했으니까 중반부로 달려가고 있습니다. 지난 2년의 평가가 궁금한데 사실 이것만 해도 오늘 시간 다 지날 수 있거든요. 그래서 좀 단답식으로 우선 100점 만점에 몇 점을 줄 수 있는지. 강훈식 의원부터 한번 들어볼까요? 숫자만.

◆ 강훈식> 점수로 말하면 저는 51점.

◇ 손수호> 51점. 알겠습니다. 이유는 나중에 듣고요. 성일종 의원님은요?

◆ 성일종> 글쎄, 점수를 논할 수 있을까 생각을 해 봅니다.

◇ 손수호> 평가 불가?

◆ 성일종> 그렇습니다.

◇ 손수호> 0점인가요, 그러면?

◆ 성일종> 0점이라고 할 수는 없지만 초라한 성적표밖에 드릴 수밖에 없다.

◇ 손수호> 초라하다. 그러면 제가 조금 더 문제를 바꿔서 숫자가 어려우시다면 수우미양가 중에서는 뭘 고르시겠습니까?

◆ 성일종> 양 아니면.

◇ 손수호> 가까지 가능한가요?

◆ 성일종> 가까지도 가능하다고 봅니다.

◇ 손수호> 박한 평가를 하셨습니다. 이런 상황에서 이런 분위기에서 그래도 가장 잘한 분야가 있고 좀 아쉬운 분야, 가장 못한 분야 이런 게 있잖아요. 강훈식 의원님 좀 하나 골라주시죠.

문재인 대통령이 취임 2주년을 하루 앞둔 9일 청와대 상춘재에서 열린 KBS 특집 대담 프로그램 ‘대통령에게 묻는다’에 출연하고 있다. 청와대 제공

◆ 강훈식> 잘한 거는 어쨌든 현재 교착 상태에는 있습니다마는 그래도 남북 관계 문제가 과거에는 완전히 안 되던 이야기를 진행했으니까요. 그런 부분에서는 좀 우리가 기다려야 됩니다마는 성과를 좀 낸 부분 아닌가 싶고.

◇ 손수호> 아쉬운 건요?

◆ 강훈식> 아쉬운 거는 촛불 시민이 세운 정부인데 얼마나 개혁에 대해서 저희가 화답하고 있느냐라고 물어보면 조금 더 아쉽고 더 노력해야 된다고 생각합니다.

◇ 손수호> 알겠습니다. 성 의원님 어떻게 보십니까?

◆ 성일종> 가장 잘한 것은 아무래도 민주당 정부가 자기 식구, 제 식구 심기에는 상당히 잘했다고 봐야죠.

◇ 손수호> 그게 잘한 건가요?

◆ 성일종> 대선 공약으로 내세웠던 5대 원칙까지 허물면서 캠코더 인사, 대선 캠프 출신과 민주당 출신들이 약 70%를 차지할 정도로 자기 식구 감싸기, 심기는 상당히 잘했다. 이런 판단을 하고요. 두 번째 아쉬웠던 부분은 87년도에 직선제 이후에 가장 좋은 조건 하에서 이 정부가 출범을 했습니다. 557만 표의 가장 많은 득표차로 이겼고 또 탄핵 정국에서 지리멸렬한 야당과 또 정말 완벽한 서포트를 받는 여론의 언론 환경 속에서 이렇게 끌어왔는데 이렇게 망가질 수 있을까 하는 그런 아쉬움을 가지고 있습니다.

◇ 손수호> 알겠습니다. 두 분의 의견이 팽팽하고 굉장히 상반됩니다.

◆ 강훈식> 점수는 왜 그렇게 매겼는지 안 물어보셔서.

◇ 손수호> 말씀해 주세요. 여쭤보려고 했어요.

◆ 강훈식> 저는 되게 굉장히 겸손하게 51점 얘기했는데 우리 또 성 의원님께서 너무 박하게 '가' 뭐 이런 거 하셔갖고.

◇ 손수호> 그래서 나중에 하는 게 유리하죠.

◆ 강훈식> 아니, 이제 저희는 그렇게 보는 거죠. 대통령 지지율이 현재 51% 정도. 국정 수행 능력에 대해서 평가가 그 정도니까 겸손하게 그 정도 기준의 말씀을 드린 거고요. 물론 100점이 있을 수가 없습니다. 그런 의미에서 보면 더 노력하겠다는 의지고요. 아직도 대통령이 42%로 당선됐음에도 불구하고 50%가 넘는 국민들이 국정을 잘하고 있다라고 지지해 주고 있는 만큼 여지가 더 있다. 그리고 하지만 또 무겁게, 한편으로는 더 무겁게 해야 된다. 이런 뜻으로 51점 드린 거지 학교 성적의 51점은 아니다. 이렇게 말씀을 드리겠습니다.

◇ 손수호> 알겠습니다. 뭐 성 의원님께서는 워낙 박한 평가해 주셨으니까 그건 따로 여쭙지 않고 이 질문을 드릴게요. 취임 2주년 맞아서 KBS와 특별 대담 가졌잖아요. 내용을 어떻게 보셨는지. 그리고 또 그중에서 특히 국민들이 궁금해하는 부분, 국민들이 알고 싶어 했던 그런 쟁점 현안들이 많잖아요. 혹시 대통령의 이야기를 통해서 그러한 궁금증이 어느 정도 해소됐나. 어떻게 보시는지 궁금합니다.

◆ 성일종> 대통령께서 취임사에 말씀하실 때 중요 사항은 언론에 직접 브리핑을 하면서 국민하고 소통을 하시겠다. 이런 말씀을 하셨어요. 상당히 저는 귀한 말씀을 주셨다고 생각합니다. 그런데 지금까지 취임을 하셔서 딱 세 번을 하셨어요.

◇ 손수호> 세 번인가요?

◆ 성일종> 이번에 세 번 하셨습니다. 신년 기자회견 두 번 하셨고 또 한 번 다른 걸 한 번 하셨고. 이번에 KBS 대담을 하셨는데 저는 국민과의 대담이 아니라 KBS하고 대담했다, 일정한 채널하고 했다. 이것을 다 오픈해서 전 기자들이 있는 상태에서 여러 기자들이 질문지 없이 정말 진솔하게 하셨으면 더 좋았을 텐데 그걸 좀 형식적으로도 문제가 있었지 않나 생각을 하고요. 또 희망의 소통이 아니라 절망을 확인한 그러한 과정 아니었나 하는 생각을 합니다.

왜 그러냐 하면 말씀하실 때 보니까 경제 지표가 좋은 것은 올라가고 나쁜 것은 내려간다. 이런 말씀을 하셨어요. 참 실망스러운 부분이었다라고 생각을 하고. 또 거시적으로 한국 경제가 성공했다라고 하는 이런 진단을 하셨어요. 우리가 지금 GDP 성장률이 마이너스가 났잖아요. 참 국민 괴리하고 상당히 틀렸다는 말씀드리고 또 청문 보고서 없이 임명한 장관들 일 잘하시더라. 이런 말씀을 하셨습니다. 이 청문회라고 하는 것은 국민이 걸러내는 기능이 있거든요. 우선 이 장관에 갈 수 있냐 없냐, 자격이 있는가, 도덕성으로 문제 있나 없나. 이걸 걸러내는 건데 그 이후의 걸 하셔서 상당히 국민적 괴리하고 많은 차이를 느낄 수 있었다. 그래서 굉장히 안타깝게 생각을 합니다.

'강성토론' - 더불어민주당 강훈식 의원(좌), 자유한국당 성일종 의원(우)

◇ 손수호> 알겠습니다. 추가 질문 좀 짧게 드리고 싶은데 아까 질문지 역시 여러 언론사와 진행했으면 좋지 않았겠느냐 하는 아쉽다는 말씀하셨잖아요. 그런데 이번에도 사전 질문지 조율은 없었다, 리허설도 없었다라는 게 청와대 입장이고요. 그리고 또 여러 기자들이 질문 하나씩 하는 것보다 1명이 질문에 질문을 계속 이어서 좀 더 깊이 있게 파고드는 질문을 했다는 점에서 이런 형식도 의미 있지 않느냐. 이런 여론도 있는데 어떻게 보시나요?

◆ 성일종> 글쎄요. 국회의원들도 방송 토론 나가고 할 때 사전에 대개 질문지를 좀 검토해 보고 자료 준비하지 않나요? 대통령께서 국민들한테 나와서 말씀을 하시는데 질문지를 안 드렸다. 있을 수 없는 이야기입니다.

◇ 손수호> 사전 조율이 없었다.

◆ 성일종> 사전 조율이 없었다. 있을 수 없는 일입니다. KBS하고 지정해서 하지 않았나요? 그리고 그런 걸 준비를 안 했다고 그러면 참모들이 문제 있는 거예요. 그렇잖아요. 국민한테 드리는 소통하는 굉장히 중요한 자리라고 생각하잖아요. 그런 질문이 없으면 받아서라도 대통령한테 드려서 충실한 콘텐츠로 보강을 해야지 도대체 청와대 참모들 뭐하고 있는 겁니까?

◆ 강훈식> 제가 좀 답변을 드리면.

◇ 손수호> 말씀해 주세요.

◆ 강훈식> 해외 사례에서 보면 일단 몇 가지 정리하면 여러 명이 기자랑 하는 건 지난번에도 계속했었죠. 대통령과의 대화를 그렇게 진행했고 원고 없이 진행을 했었고요. 그랬더니 서로들 대통령한테 질문의 꼭지를 받으려고 옷도 예쁘게 입고 오고 번쩍이는 아이디어로 책도 흔들어보고.

◇ 손수호> 인형도 들고 그랬죠.

◆ 강훈식> 인형도 들고 별걸 다하지 않았습니까? 그런 것보다는 조금 더 진지한 대화를 해야 되겠다라고 판단해서 이야기한 거고요. 사전에 질문지를 조율했으면 어떻게 대통령한테 독재자냐. 이렇게 물어봤겠습니까? 저는 그런 건 안 했다고 하는 언론인의 양심과 청와대 입장들을 믿어주셨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고요.

두 가지입니다. 경제 문제에 대해서 대통령이 수치가 좋다라고 이야기한 부분. 뭐 국민들이 체감하기는 어려운데 어떻게 그렇게 말할 수 있느냐라는 얘기는 저는 일면 동의는 됩니다마는 사실 반대로 생각해 보면 우리나라 대통령이 경제가 어렵다라고 이야기하는 것도 실제로 수치가 나쁘지 않고 있는 상황에서 어렵다고 하는 것도 경제가 심리라고 하는데 그 심리를 인정하는 것이 오히려 더 무책임한 모습으로 보일 수 있다는 점에 대해서 우리가 한번 예의 주시해야 될 거라고 보고요. 대통령도 분명히 국민들이 어려워하는 특히 자영업자 중심으로 하는 분들이 많이 어려워하는 건 잘 알고 있을 거라고 봅니다. 다만 그런 것들을 말하는 건 또 다른 문제라고 보고.

또 특히 장관들이 잘하고 있지 않나. 이런 인사문제에 대해서도 말씀해 주셨는데 그것도 본질적으로 보면 청문회에 문제가 있는 건 아니냐. 제가 지난번에도 말씀드렸는데 거의 뭐 70-80%를 부정적인 의견으로 보고서를 채택하거나 아니면 청문보고서를 채택 안 하는 이 구조. 실제로 일하는 것과는 전혀 다른 결과를 만들어내는 구조에 대해서, 청문회 구조에 대해서 지적했다는 저는 봅니다.

그런 의미에서 보면 오히려 이번 KBS 대담에서 대통령이 모든 부분의 국정 전반에 대해서 디테일하게 알고 있는 모습이 저는 굉장히 인상 깊었다. 이렇게 생각이 들고요. 또 국민들 입장에서 보면 대통령이 우리가 답답한 건 알고는 있나? 이런 생각을 했던 분들이 조금은 마음 편안하게 그렇구나, 우리가 어떤 부분의 질문을 원고 없이 해도 이렇게 막힘 없이 또 진지하게 이야기할 수 있었구나. 저는 이렇게 한편으로는 좀 편안함이 있지 않았을까. 이렇게 생각을 해 봅니다.

◆ 성일종> 이번에 송현정 기자가 이야기한 독재자 표현 같은 거. 이미 다 나왔던 얘기죠. 단순한 이야기고요. 시중에 있는 이야기입니다. 그래서 뭐 특별하게 이것을 질문지 주었어도 그거에 대한 의미는 없다고 보고요. 경제 문제가 현재 많이 마이너스가 나고 있잖아요. 미국은 어떤가요? 일본은 어떤가요? 일본은 완전 고용 상태입니다. 지금 미국 최고 호황을 구가하고 있습니다.

◇ 손수호> 최고 호황이다?

◆ 성일종> 그렇습니다. 세계적으로 찾아온 이 호황의 기회를 우리가 놓치고 있는 거예요. 이걸 국가 지도자적인 측면에서 바라봤을 때 아주 엄중하게 봐야 한다는 거고. 또 청년의 실업 문제도 지금 체감이 한 25% 정도 되고 있지 않나요? 이런 부분이 있었을 때 어떻게 하면 우리가 더 국민한테 양해를 받아서 이러이러한 부분이 나쁜데 정부의 대책은 이렇게 해서 저희가 이끌어가겠습니다. 더 앞으로 개선해 보겠습니다. 이래야 되는데 대통령께서 좋은 지표는 올라가고 나쁜 지표는 내려갑니다라고 얘기를 하셨어요. 참 실망스럽다는 말씀드리고 바로 이러한 부분들은 대통령의 국민과 소통하는 자리에서는 희망을 드리는 겁니다. 이런 부분이 좀 나쁘지만 국민 여러분 이렇게, 이렇게 정부가 준비하고 있으니 좀 기다려주시고 좀 따라주시고 또 이런이런 대안이 있습니다다라고 얘기를 해야 되는데 그게 아니고 누구나 할 수 있는 이야기를 가지고 국정 현안을 상세하고 파악하고 있다고 한다면 이렇게 포장하고 있다고 한다면 그건 상당히 큰 문제가 있다고 보는 것이죠.

◆ 강훈식> 몇 가지만 짚어서 말씀을 드릴게요. 독재, 독재 이야기를 자꾸 하셔서.

◇ 손수호> 안 그래도 제가 그 부분 질문을 드리려고 그랬어요. 독재 얘기 나오니까. 오늘 이 부분을 한번 양측 입장을 들어보죠.

◆ 강훈식> 저는 좀 명확하게. 독재 정의를 좀 명확하게 했으면 좋겠습니다. 독재는 첫 번째 국민 투표를 통해서 정권교체가 안 되는 걸 우리는 독재라고 합니다. 두 번째는 그럴 수 없는 분위기를 만드는. 가령 첫 번째 국민 투표를 통해서 정권 교체가 어려울 때. 과거에 보면 박정희 정권 때 통일부 주체 국민회의가 또 전두환 대통령 때 대통령 간선제가 대표적인 겁니다. 이게 독재의 기본이죠. 두 번째는 언론에 자유가 없으면 독재입니다. 전두환 정권 때 90% 이상의 언론을 폐간하거나 통합하고 모두 국가 주도로 이걸 장악하려고 했던 겁니다. 세 번째는 다른 생각을 가진 사람들을 탄압할 때 이야기합니다. 부마 항쟁, 5.18 민주화 운동. 이럴 때가 그때 당시의 정국 현안을 독재라고 불렀습니다.

저는 그냥 독재를 나랑 생각이 다른 사람이 일을 진행하는 걸 독재라고 규정하는 것에 대해서 굉장히 심각한 문제가 있다고 봅니다. 아니면 우리는 투표를 통해서 정권 교체를 포기했든지 아니면 우리는 언론 자유가 없다고 이야기하든지 아니면 지금 시민들이 탄압받고 이야기해야지 저는 이렇게 말하는 건 굉장히 심각한 문제가 있다라고 저는 규정해야 된다라고 보고요.

아까 말한 경제 문제 지표에 대해서는 말씀하셨는데 일본이 완전 고용이다. 이렇게 말씀을 하시는데 일본 경제 성장률 0.9%입니다. 우리나라 경제 성장률 2.6%거든요. 일본은 0.9%인데 왜 완전 고용이고 우리는 그렇지 못하냐. 우리 경제 체질이 대기업 중심으로 워낙 오랫동안 만들어졌기 때문입니다. 그걸 소득 주도 성장으로 바꿔서 이제는 노동자들이 또 노동으로 일하는 사람들이 좀 잘살게 구조를 좀 바꾸자는데 그 구조를 바꾸게 동의를 안 해 주고 계십니다. 그래서 저는 이런 부분에 있어서 경제 성장률 지표가 좋음에도 불구하고 아직 경제가 어렵게 느끼는 바로 그 지점, 그 지점이 야당이 같이 협력해서 경제 구조의 변경 또 변화를 만들어내는 것이 우리가 국민에게 할 도리다. 저는 이렇게 생각합니다.

◇ 손수호> 경제 얘기하면 사실 오늘 이 시간이 다 부족해요. 그래서 저희가 성 의원께 이거 하나만 좀 질문 드릴게요. 지금 독재자 얘기가 나왔으니까 마지막으로 정말 문재인 대통령을 독재자라고 생각을 하시는 건지 아니면 이게 각을 세우는 과정에서 정치적인 수사인지. 그 부분이 궁금하거든요.

◆ 성일종> 우리 강훈식 의원님 말씀하시는 게 틀린 말 아니라고 보고요. 물리적 독재가 있고 또 시대가 변하면서 디지털 독재가 있는 것이죠. 옛날에 박 대통령 같은 경우는 군사력으로 쿠데타를 통해서 집권을 했고 또 언론을 탄압한다든지 이런 원시적 측면에서 독재를 했다고 한다면 지금의 시점에서는 저는 디지털 독재를 하고 있다고 생각을 합니다.

◇ 손수호> 새로운 형식이다?

◆ 성일종> 그렇습니다. 그래서 여론 조작을 한다든지.

◇ 손수호> 여론 조작.

◆ 성일종> 그렇습니다. 선동에 집중을 한다든지 지금 뭐 언론 환경이 사실상 많은 노조들에 의해서 지금 균형을 잃고 있는 거 아닌가요? 또 이런 부분이 있고. 두 번째로는 선거법 처리하는 걸 우리가 잘 봐야 합니다. 선거법이라고 하는 것은 게임의 룰을 만드는 거잖아요. 그런데 준 여당에 준하는 집권 여당과 제1 야당 114석의 의원이 있는 이 당을 제끼고 2, 3, 4당을 다 합해 봐야 48석입니다. 이 사람들이 힘을 합쳐서 이게 국민도 모르고 수학자도 이해하기 어려운 이 비례 대표제를 인위적으로 그쪽에 할당을 해서 하겠다는 건 장기 집권을 꿈꾸는 거 아닌가 하는 생각을 가지고 있고.

두 번째로는 공수처법인데 이 공수처법이라는 게 뭐죠? 지금 3권 분립돼 있는 나라에서 고위 공직자들 전부 다 대통령 직속으로 공수처를 만들어서 수사하겠다는 겁니다. 그러면 지금 사법부 독립이 있는데 견제와 균형을 이루는 3권 분립이 되어 있는데 사법부의 판사들까지 대통령이 마음대로 사정을 한다 그러면 이게 독재로 가는 길 아닙니까? 그래서 나오는 말이라고 이해하시면 될 것 같습니다.

◇ 손수호> 알겠습니다.

◆ 강훈식> 팩트체크만 잠깐 하고. 짧게만 하면.

◇ 손수호> 왜냐하면 뒤에 나경원 원내 대표 바로 들어가야 되거든요.

◆ 강훈식> 잠깐만, 잠깐만 이야기하면 결국은 이 공수처를 마지막으로 허락하고 있는 지금 법안으로 보면 그건 국회가 하게 되어 있거든요. 그러니까 대통령이 마음대로 한다. 이렇게 표현하는 것은 저는 적절하지 않고요. 그러니까 이런 과정들을 저희가 국회 와서 논의해야 된다라는 거예요. 그리고 아까 말한 선거법 제도. 그거 저는 일리 있다고 봅니다. 뭐냐면 게임의 룰이니까 야당도 참여해야 되는 거 아니냐. 빨리 들어와서 지금 논의를 하자라는 게 저희 입장이니까 이걸 충분히 논의할 수 있으니까 들어와서 논의하자는 입장에 대해서만 간단하게 말씀드리겠습니다.

◇ 손수호> 그리고 또 여당에 대통령의 영향력이 미치기 때문에 그런 부분들은 또 성일종 의원님께서 반영해서 말씀하신 걸로 이해가 되고요. 주제가 많아요. 다음 주제는 자유한국당 나경원 원내대표예요. 토요일 대구 장외 집회에서 또 이런 또 거친 말을 했는데요. 음향이 준비되어 있으니까요. 한번 듣고 오겠습니다.

[나경원 / 자유한국당 원내대표 : "엊그저께요. 대담할 때 KBS 기자가 물어봤는데 그 기자 요새 문빠, 달창 이런 사람들한테 공격당하는 거 아시죠? 대통령한테 독재 어떻게 생각하냐고 묻지도 못합니까, 여러분? 묻지도 못하는 거. 이게 바로 독재 아닙니까, 여러분?"]

◇ 손수호> 발언 듣고 오셨는데요. 또 독재 얘기 나오죠. 독재 얘기는 조금 전에 다뤄봤으니까 이번에는 앞에 있었던 용어들. 여기에 대해서 좀 이야기 나눠볼까 하는데 강 의원님. 나 대표가 사과했어요.

나경원 원내대표, 사진=연합뉴스

◆ 강훈식> 3시간 정도 지나서 사과하셨다고 들었습니다.

◇ 손수호> 그런데 민주당을 비롯해서는 야당에서는 의미를 모르고 썼으면 사리 분별력이 없는 거고 알고도 썼으면 교활한 거다. 이런 거친 비판을 했습니다. 어떻게 들으셨습니까?

◆ 강훈식> 달창 이 표현은 사실 흔하지 않은 표현이거든요. 문빠까지는 뭐 온라인에서는 주로 볼 수 있는데 저도 사실은 이번에 처음 보게 된 표현인데 이거는 극우 사이트에서 쓰는 표현으로 알고 있어요. 그래서 사실 이번 발언은 본인. 그러니까 자유한국당이 우리는 극우 정당은 아니다. 이렇게 말하지만 결국은 원내대표, 당 대표가 지금 극우의 발언들도 연장선상이고. 생각해 보면 최근에 있었던 발언만 김순례 의원께서 5.18 유공자는 괴물 집단. 그다음에 차명진, 정진석 의원께서는 세월호 관련해서 징글징글 징하게 해쳐먹어. 그리고 황교안 대표는 탄핵에 대해서 부정했고. 또 나경원 대표는 반민 특위로 국민 분열. 그리고 김무성 전 대표는 청와대에 다이너마이트를 터뜨리겠다. 그리고 이번에는 문빠, 달창. 저는 좀 너무 가시는 거 아닌가 싶어요.

물론 밖에 나가면 장외 집회라는 게 선동도 해야 되고 가서 지지자들한테 호소도 해야 되고 극한 말도 할 수 있다고 봅니다만 그래도 정도가 있지 이 말대로라면 대통령을 지지하는 사람이 뭐 달창이고 청와대에는 다이너마이트를 터트려야 되고 5.18 유공자는 괴물. 이게 사실 상식적이지 않은 이야기들의 연장선상 아니겠습니까? 그래서 저는 계속 말씀드리는데 보수가 질서를 중요하게 생각하는데 나가서 집회하고 그리고 보수가 품격을 중요하게 생각하는데 막말로 이어가고. 이래서 사실은 보수의 가치를 잃어버리는 상황에 대해서 저는 굉장히 우려스럽다. 이렇게 좀 말씀드리고 싶다. 이렇게 표현하겠습니다.

◆ 성일종> 우리 나경원 원내대표께서 달창이라고 표현한 건 잘못했습니다. 분명 잘못했고요. 저도 사실 달창이라는 표현을 전혀 몰랐었거든요. 이게 양극 쪽에 있는 사람들의 이야기가 이렇게 나오다가 보니까 이런 문제가 나온 거 같은데 앞으로 이런 부분에 대해서는 분명히 신중해야 되고요. 또 이걸 의미를 몰라서 쓰셨던 건 맞는 것 같아요. 저도 몰랐고 이런 인터넷상에서 나오는 신조어적 개념에서 했기 때문에 앞으로 이런 부분들에 대해서는 우리가 좀 거를 필요가 있다는 말씀 제가 드립니다.


◇ 손수호> 알겠습니다. 지금 자유한국당 성일종 의원 또 민주당 강훈식 의원과 함께 이야기 나누고 있는데요. 다음 주제로 넘어가 보겠습니다. 민주당 소식인데 이인영 원내대표가 새로 선출됐습니다. 또 바로 다음 날 나경원 원내대표를 만났죠. 그런데 또 재미있는 얘기 나왔습니다. 밥 잘 사주는 예쁜 누나가 될 수도 있다. 뭐 이런 화기애애한 이야기가 오갔는데. 강 의원님, 이번에 사실 양대 정당의 갈등이 커졌잖아요. 국회 정상화 가능성. 빠른 시일 내에 국회 정상화가 가능하겠는가? 돌아와라, 돌아와라 얘기한다고 해서 돌아오지는 않을 거 같은데 묘수가 있습니까?

◆ 강훈식> 아니, 저는 들어와주셨으면 좋겠고요. 저희야 뭐 야당한테 읍소하는 입장이죠. 그리고 최근 IMF도 추경이 꼭 필요하다, 한국 경제의 어려운 점에 비해서. 특히나 기재부 장관이 5월 말까지 추경이 통과돼야지 경제가 어렵다라고 하는 부분에 대해서 문제를 좀 물꼬를 틀 수 있다라고까지 이야기했기 때문에 빨리 들어와서 추경도 있지만 또 밀린 법안 통과들도 있습니다. 이 법안이 통과되어야지만 하고요. 특히 유치원 3법 같은 경우에 더 이상 논의가 안 되고 있는데 이런 것들도 논의하기 위해서도 들어오셨으면 좋겠습니다. 저희로서는. 그런데 제가 보면 기회가 두 번 정도 있는 거 같습니다.

◇ 손수호> 두 번이요? 어떤 거죠?

◆ 강훈식> 한 번은 이제 새로운 대표가 다 뽑히고 있거든요. 우리 당의 이인영 대표도 뽑혔지만 아마 수요일날은 바른미래당도 뽑힌다는 거고요, 원내대표들. 그리고 민주평화당도 새로운 원내대표 뽑는다는 거 보니까요. 새롭게 좀 했을 때 나경원 대표께서 한번 원내 정상화를 통해서 물꼬를 틀 수 있는 기회가 한번 있어 보이고요. 또 하나는 어쨌든 대통령과의 여야정 상설 협의체가 될지 그게 5당 회담이 될지 이런 걸 떠나서 대통령과의 회담을 통해서 물꼬가 한 번 생길 가능성이 있습니다. 이 두 번의 기회를 만약에 버리면 한국당의 장외 투쟁은 8월까지 쭉 돼야 될지도 모릅니다. 그래서 그런 것은. 그러면 사실 9월부터 국정 감사거든요. 그러면 사실상 우리가 올 상반기에 한 번도 제대로 법안 통과를 못 해 보고 넘어가는 상황이 생길 수도 있거든요. 그래서 그런 것들을 좀 고려하셔서 자유한국당이 나름대로 국회 안에서 협조할 건 협조하고 또 투쟁할 건 투쟁하는 그런 방식으로 좀 하셨으면 하는 바람이 있습니다.

◇ 손수호> 성 의원님, 지금 혹시 당내에서 뭐 원외 투쟁에 대한 불만 여론이 있는지 궁금하고. 그리고 또 민주당이 또는 정부가 어떤 조치를 취하면 국회 복귀 가능한지 이것도 좀 궁금하거든요.

◆ 성일종> 저는 정부 여당이 할 말이 없다고 생각해요. 추경이 중요하고 민생이 중요하면 이 패스트트랙을 선거법이나 공수처법을 올리는 게 아니라 이것부터 먼저 했어야지요. 민생과 전혀 관련이 없는 법을 통과시켜놓고 이걸 불법으로 저질러놓고 이렇게 해 놓고 지금 야당 보고 이거 급하다라고 얘기하는 것이 국민 설득이 되겠습니까? 저희는 언제든지 국가에 필요한 거, 민생에 필요한 건 하겠다는 겁니다. 안 하겠다는 거 아닙니다. 지금 산불, 포항 또 미세먼지 이런 거 국민한테 필요한 것은 원내에 있으면서 언제든지 하겠다는 말씀 제가 드리고 또 국회 정상화하는 거 여당이 책임져야 합니다. 국회의장의 정확한 아주 명확한 사과가 있어야 하고요. 집권 여당의 패스트트랙을 태우면서 국회법까지 무시하면서까지 했었던 것에 대해서 분명한 입장 표시가 있어야 한다고 저는 생각합니다.

◇ 손수호> 그러면 황교안 대표의 1:1 회담 역제안. 이거 아니고서는 지금 대통령과의 어떤 대화라든지 이런 것도 가능성이 없는 건가요?

◆ 성일종> 아닙니다. 대통령과 또 대표께서 1:1 회담하는 것은 그것대로 추진하고요. 국회 문제는 또 국회가 얼마든지 풀 수 있다고 생각을 합니다. 그래서 잘못 처리한 것에 대한 직접적인 사과, 분명한 사과가 있어야 하고 또 대통령하고 저희 당 대표하고 만나서 폭넓은 국정 협의를 하는 것이 모든 측면에서 이 문제를 풀어가는 데서 큰 도움이 되겠죠.

◇ 손수호> 강 의원님, 마지막으로 짧게 질문드리겠습니다. 이번 주에 5당 지도부 회동 어떤 형식으로든 성사될까요?

◆ 강훈식> 이번 주말이 고비라고 보는데요.

◇ 손수호> 이번 주말이 고비다?

◆ 강훈식> 저는 한국당이 들어오시는 게. 나머지 4당들은 다 하신다고 하니까. 한국당이 꼭 들어오시는 게 국민들을 위해서 또 경제를 위해서 도움이 될 거라고 생각합니다.

◆ 성일종> 저는 이 부분에 대해서 이렇게 생각합니다. 분명한 것은 제1 야당이 30% 이상 집권 여당하고 큰 차이가 없이 지지를 받고 있는 집권 여당 대표를 2당, 3당 준 여당이라는 사람들과 함께 와서 예를 들면 5분의 1로 함께 이야기하자는 거 자체가 이게 맞는 건지 모르겠습니다.

◇ 손수호> 준 여당이라고 보시는군요.

◆ 성일종> 그렇습니다. 소통을 하겠다면서 국민의 1야당의 소리를 듣는다고 한다면 일대일로 만나셔서 진솔하게 대화를 하시는 게 국민에 대한 예의라고 생각합니다.

◆ 강훈식> 제가 한 말씀만 드리겠습니다. 웬만하면 말씀 안 드리려고 했는데 지지율이 10%일 때도 홍준표 대표랑 1:1로 해 드렸어요. 그거 지지율로 평가할 수 있는 부분은 아니라고 보고요.

◆ 성일종> 올라갔으니까 더 해야지.

◆ 강훈식> 제가 볼 때는 그렇게 말씀하실 문제는 아니고 하더라도 뭔가를 성사시키려면 다 같이 논의하는 게 예의고 특히나 초대하는 손님의 입장이라는 것이 있는 거지 집에 초대받아서 가는 사람이 1명만 있어야 된다, 2명만 있어야 된다. 이렇게 할 문제라는 건 아니라고 봅니다.

◆ 성일종> 그러면 그렇게 나눠서 하십시오.

◇ 손수호> 알겠습니다. 역시 양측의 입장이 팽팽하고요. 그리고 또 의견도 아직까지도 평행선을 달리는 거 같습니다. 오늘 말씀 여기까지 듣겠습니다. 두 분 감사합니다. (속기=한국스마트속기협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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