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 어느 때보다 빛난 손흥민의 2018-19시즌

각종 국제대회 참가로 적었던 출전에도 빛나는 활약

손흥민의 2018~2019시즌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는 적은 출전에도 확실한 기량을 선보이며 세계 무대에 자신의 이름을 확실하게 각인하는 시기였다.(사진=토트넘 핫스퍼 공식 트위터 갈무리)
비록 출발은 미약했지만 끝은 창대했다.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토트넘 핫스퍼에서 활약하는 손흥민의 2018~2019시즌 리그 일정은 12일(한국시각) 영국 런던의 토트넘 핫스퍼 스타디움에서 열린 에버턴과 38라운드를 끝으로 마무리됐다.

손흥민은 본머스와 37라운드에서 퇴장당해 징계로 이 경기에 출전하지 않았고, 토트넘은 2대2 무승부를 기록했다. 올 시즌 성적은 리그 31경기에 출전해 12골 6도움을 기록했다.

리그 기준으로 손흥민보다 많은 골은 토트넘의 간판 골잡이 해리 케인(17골)뿐이다. 루카스 모우라가 10골, 크리스티안 에릭센이 8골, 델레 알리가 5골, 에릭 라멜라가 4골 등 기록했다.

손흥민보다 많은 도움은 토트넘 공격의 시발점이라고 할 수 있는 에릭센(12도움)이 유일하다. 페르난도 요렌테와 케인이 4개, 알리가 3개 등으로 뒤를 이었다.


올 시즌 개막을 앞두고 러시아월드컵에 출전했고, 개막전 출전 후에는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과 A매치에 연이어 출전하느라 소속팀의 약 한 달간 리그 초반 일정을 함께 하지 못했다. 지난 1월에는 비록 우승 도전은 실패했지만 아시아축구연맹(AFC) 아시안컵도 출전했다. 앞선 시즌보다 올 시즌의 리그 출전 경기가 적은 이유다.

손흥민에게 2018~2019시즌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는 소속팀 토트넘의 간판 공격수로 우뚝 서는 시기였다.(사진=연합뉴스)
지난해 10월 16일 천안종합운동장에서 열린 파나마와 평가전에서 풀 타임을 소화한 뒤 지친 기색이 역력했던 손흥민은 소속팀 복귀 후에도 한동안 침묵이 계속됐다. 리그 기준 첫 도움은 11월 4일 울버햄턴을 상대한 11라운드(원정)에서 1호 도움이 나왔지만 골은 11월 25일까지 침묵이 더 길었다.

하지만 11월 25일 첼시를 안방으로 불러들인 13라운드에서 첫 골이 터진 이후 손흥민은 뒤늦게 불타올랐다. 알리의 패스를 받은 손흥민은 후반 9분 토트넘의 3대1 승리에 쐐기를 박았다. 늦었던 리그 1호 골보다 놀라웠던 장면은 무려 50m를 드리블 돌파한 뒤 직접 마무리까지 하는 손흥민의 모습이었다.

이후 손흥민은 케인과 알리의 연이은 부상에도 불구하고 외롭게 토트넘의 공격진을 확실하게 지켰다. 덕분에 올 시즌은 유독 최전방 포지션을 소화하는 경기가 많았다. 이는 앞선 시즌보다 적은 경기를 뛰고도 많은 골을 기록할 수 있었던 이유다. 덕분에 새로 개장한 토트넘 핫스퍼 스타디움의 1호 골의 주인공도 될 수 있었다.

비록 안방에서 열린 리그 마지막 경기는 동료들과 함께 하지 못했지만 손흥민의 2018~2019시즌은 분명 자신의 평가를 한 계단 끌어올릴 수 있었던 선수 경력의 중요한 발판이 됐다. 팬이 뽑은 올 시즌 토트넘 올해의 선수와 올해의 골을 손흥민이 모두 차지했다는 것만 보더라도 그는 분명 '월드 클래스'가 됐다.

올 시즌 종료까지 마지막 남은 리버풀과 2018~2019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결승전은 손흥민이리그 최종전 결장의 아쉬움을 씻고 다시 한번 빛날 무대가 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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